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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원 이용 발전방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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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원 이용 발전방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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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9.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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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관광산업 진단
서울의 한 건설회가에 다니고 있는 박모(36)씨는 얼마전 업무차 홍성에 들른적이 있었다. 업무를 마치고 박씨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남당리였다.
박씨가 남당리를 찾게 된 것은 주위의 권유 때문이었다. 박씨의 친구는 홍성에 가면 남당리 에서 대하를 꼭 맛보고 오라고 귀뜸해 줬다는 것. 냉동대하에 익숙해져 있던 박씨는 살아있는 대하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회가 된다면 가족이나 친구등과 함께 다시 한번 남당리를 찾아 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이모씨는 홍성에 사는 친척집에 들렀을때 용봉산 등산을 한 일이 있었다. 용봉산에 흠뻑 취한 이씨는 홍성사람들은 복받은 사람들 이라며 부러워했다.

남당리 대하나 광천 새우젓, 용봉산 축산물 등은 이미 상품화가 가능한 구슬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다 각종 향토 문화제나 문화유적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홍서의 관광사업은 미래가 밝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18일부터 남당리 일원에서 치러지고 있는 남당리 대하축제는 그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김건수 대하제추진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현재 남당리를 찾은 관공객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5일 과 26일 남당리 진입로인 어사리등 주요길목이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엄청난 차량들이 몰렸던 점과 축제기간중 서부농협의 입금액이 꾸준히 늘어났다 는 정홍모 서부농협 조합장의 말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유 일본 2대 온천의 하나인 벳부옆 오이따현에 위치한 유휜이라는 곳은 인구 1만2천명 정도의 작은 도시지만 연간 37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온천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 온천은 특히 쉴수 있는 공간으로 유명하다는 것.한때 야쿠자 두목이 아담 하면서 조용한 이 마을에서 파티를 계획 했으나 주민들이 마을 행정 전면파업 등 거센 반대투쟁으로 파티계획을 무산시키며 유명해지기도한 이 마을은 이를 계기로 <자연을 지키는 모임>,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등으로 발전했다.

개발붐도 이 마을을 침범하지 못 했다. 골프장 반대도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목장조성 이라는 명목하에 조직적으로 도시와 연계하고 소를 지역특산물로 만들고 지역 이벤트도 조성하는 등 개발노력을 기울였고 극장이 없어도 역광장에서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월별축제를 개발했다.

이처럼 유휜이 관광상품이 온천이나 축산 등 홍성군과 비슷한 여건이었다는데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오히려 유휜에 비하면 홍성은 조건이 좋은 편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기주동 전 한국청년회의소 연수원장은 "부여의 한 모임에서 유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 홍성도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화 시킬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며 "온천은 물론 축산, 문화유적, 각종 향토축제 등 모든 자원을 이용 지역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발전방안을 모색 한다면 관광홍성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관광홍성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게 증론이다. 현재 홍성군은 관광자원의 개발이 미흡한 데다 관광객 유치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관광 사업의 첫걸음은 상품에 대한 홍보에서 출발 한다는게 장술규 홍성관광 대표의 설명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홍성은 낙제점을 받고 있다.

군내 관광 안내판은 5개소에 그치고 있으며 이마저도 정비가 제대로 안돼 오히려 홍성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남당리 태안해 양결찰서 남당출장소 옆에 설치돼 있는 관광 안내판의 경우 색이 바래 글씨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데다 찌그러지고 녹슬어 오히려 미관을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홍보영 책자나 유인물 등도 2종류 인데다 화보주위로 구성돼 있어 부실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이에비해 태안군의 경우 관광지안내 소책자 등은 물론 태안읍과안면읍 등 군내 70여 전설이 수록돼있는 책자가 발간돼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태안군을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관광안내 표지판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홍성으로 들어오는 국도변 어느곳에서도 용봉산이나 남당리 등 주요관광지에 대한 안내판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외지 관광객 중에 홍성까지는 찾아왔지만 목적지를 찾지 못해 그냥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관광 지성인들은 불만을 토론하고 있다.

실제로 남당리의 한 상인은 "남당리를 찾는 외지 관광객 중에 가끔 대천까지 갔다가 물어물어 어렵게 찾아오는 관광객도 있었다"며"결국 포기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군내 곳곳의 관광지를 찾은 외지 관광객들의 불만 사항중 하나는 각종 편의시설이다. 화장실은 물론 급수대나 휴식공간 등이 거의 없어 홍성은 스쳐가는 관광지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

남당리를 찾은 김모(38,서울)씨는 가족들과 함께 남당리를 찾았으나 아이들이 놀만한 공간이 없어 빨리 가자고 재촉하는 바람에 서둘러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며 휴식 및 놀이공간의 확충을 주문했다.
또 대전에 사는 한모(51,공무원)씨는 남당리 바닷가 전경도 즐기고 술도 깰수 있는 산책로 등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당리의 경우 선착장 좌우로 펼쳐져 있는 개펄을 활용하는 것도 관광객들의 불만을 해소시킬수 있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개펄이 미흡하다면 종패등 인위적으로 뿌려 관광객들이 직접 채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많은 시간을 남당리에서 보낼수 있고 그에 따른 기대효과도 클것이란 지적이다.

용봉산의 경우도 등산객 등이 멀물다 갈수 있는 부대시설 및 편의 시설 등이크게 부족해 관광객 들에게 지나쳐가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을 뿐이다.
특히하산후 관광객 들이 덕산온천 으로 몰려 이들이 머물다 갈수 있는 여건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용봉산을 찾았던 이모(31,안양)씨는 "이곳에서 긴 자유시간을 갖는다 해도 마땅히 시간을 보낼 여건이 부족하다"며 "이에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같다"고 말했다.

군내 각 곤광지에 다양 한 먹거리 체험할 수 있는 홍성만의 특색있는 이벤트 개발 등이 마련된다면 관광사업을 위한 준비작업은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다 각종 문화유적지를 루트화하고 유적지 성격에 맞는 관광객 백일장 이나 활쏘기 대회 등 특색있는 이벤트 개발 등이 마련된다면 관광사업을 위한 준비작업은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각종 향토문화 축제에 지역주민은물론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같은 토대위에 자치단체 등은 홍성을 찾는 관광객들을 직접 찾아가 홍성에 대한 소개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관광홍성이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자치단체는 보다 많은 관광객 들이 홍성을 찾을 수 있도록 제반여건을조성 하는데 적극 노력하고 주민들도 이에 적극 동참해 발전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 나간다면 미래는 밝을 것이란 전망이다.
구슬이 서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흩어져 있는 구슬 하나하나를 꿸때 홍성은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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