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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대한 어른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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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대한 어른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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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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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청소년은 2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우리 지역의 20세 이하 청소년은 2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청소년은 그 숫적인 비중뿐만 아니라 미래 우리 지역사회를 책임지고 운영해 나갈 주인공이다. 5월, 청소년의달을 맞아 우리 어른사회가 지금 청소년에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짚어보고 다짐을 새롭게 하자.

지금 우리 어른사회는 청소년들에 대한 첵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우리는 이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큰 잘못을, 죄를 짓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소년들에겐 꿈과 희망이 있다. 청소년은 말을 잘 듣고 어른이 바라는대로 공부하고 행동해야하는 한갓 어른이 돼가는 과정에 불과한 사람들이 아니다. 청소년 시절은 다른 시기와 똑같은 한 부분이며 그에 따른 권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 청소년은 이같은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어른으로부터 빼앗기고 있다.

지금 청소년들은 잘못된 교육제도와 비뚤어진 사회 속에 오직 대학입시만을 위해 운영되는 교실에서 사랑과 협동을 제쳐두고 동료와 피터지는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 교실 밖에 나오면 '청소년출입금지' 라는 간판만 보이며 마음놓고 쉬고 놀수 있는 공간이 없다. 그들의 터전이 지역임에도 중앙의 말초적, 퇴폐문화만 넘실거릴뿐 건강한 지역문화가 없다. 어른들이 만들어가는 정치, 사회는 부정과 부패로 얼룩지고 권위주의와 비 민주적 행태를 자행하면서, 어른들은 낡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반통일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만 양심과 자유를, 민주주의와 통일을 말함으로 교육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제, 2000년 첫 청소년의달을 맞아 청소년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시 생각하고 노력하자. 우선 홍성읍과 광천읍에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찾는 공원을 하나씩 제대로 만들자. 홍성읍에는 현재 방치되다시피한 남산농원을 제대로 만들고 관리하자. 군청과 교육청 등 관련기관에서는 청소년 시설과 청소년관련 행사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자. 청소년에 대한 투자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분야는 없다.

각종 선거에서는 부정과 불법, 언어의 폭력과 부끄러운 싸움을 근절하고 축제로 치루는 선거문화를 만들자. 어른들이 스스로 지역을 위해, 공적인 문제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협력하는가를 보여주는 것보다 더 큰 청소년교육은 없다. 청소년들이 활달한 꿈을 펴지 못하고 맑고 바르게 자라지 못한다면 우리의 장래는 없다. 우리 사회가 아무리 어려워도 청소년들이 건강한 생각을 갖고 자란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홍성의 미래는 홍성 청소년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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