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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자질 분야별로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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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자질 분야별로 검증
  • 김복실
  • 승인 2000.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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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홍성시민연대 후보자초청토론회
후보자 자질 분야별로 검증
총선 홍성시민연대 후보자초청토론회

유권자의 눈은 매서웠다. 2000총선홍성시민연대(공동대표 이번영) 주최 제16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지난 3일 오후 2시, 7시 홍성읍 대승예식장, 8일 오전 11시 홍성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각각 개최됐다. 민주당 박호순, 한나라당 홍문표, 자민련 이완구 후보 순으로 초청돼 열린 토론회에서는 후보자 기조연설로 시작해 국정과 의정활동 정책구상, 신상문제, 지역개발공약에 대해 질의와 답변이 오갔다.
총선연대는 이 토론회에서 홍성유권자를 대신해 후보자의 정치, 경제, 통일에 관한 시각 및 소속 정당의 정강 정책에 대해 검증했다. 총선연대는 또 또 재산, 병역, 경력 등 후보자 신상중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항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후보자들이 쏟아낸 지역개발공약에 대해서는 현실타당성, 실효성, 구체적인 계획 여부 등을 점검했다.
첫 초청자로 3일 오후 2시40분(당초 예정 2시)부터 1시간20분동안 토론회를 가진 박호순 후보는 군인 경력중 12.12사태부터 5.18까지 정치 격동기였던 80년대 초반 근무처와 한 일에 대해 집중 질문을 받았다. 박 후보는 답변 중 "민정비서실, 겨엄사령부 정보팀 등에 근무했다. 정책 결정의 실무팀이 아니었다.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등의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하고 민주당으로 출마한 것과 관련 민주당의 소신과 정책이 이 후보와 일치하느냐는 질문에 "이넘이 달랐던 민주당이지만 필요로 하는 민주당이라면 당속에 야당이란 생각으로 정치소신을 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3일 오후 7시에 두번째 초청자로 나와 2시간동안 토론회를 가진 홍문표 후보는 햇볕정책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았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에게 물자가 지원되는데 한나라당에서는 군비축적에 쓰이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질의자들의 견해에 대해 홍 후보는 "이북에서 물자가 어떻게 쓰어지는 지 알 수가 없다. 실질적으로 지원해야지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원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지원되는 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나라당의 정책과 후보자의 공약 차이, IMF책임론 등에 대한 질의에 홍 후보는 "크게 상치되는 것은 없으나 한나라당은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당한 당으로 민주당이었던 자신으로서는 맞지않는 마인드가 많다. 한나라당이 IMF 원인 제공을 했다는데는 변명할 생각은 없으나 개인적으로 사과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세금을 내지 않은 문제에 대해 홍 후보는 "세금낼 소득이 없다. 가정생활은 집사람이 벌어 꾸려나가고 정치활동은 아는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완구 후보는 당초 4일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8일 오전 11시 세번째 초청자로 나와 2시간10분 토론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 자민련의 햇볕정책, 당적 변경과 관련돼 질의자와 공방을 벌였다. 자민련이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선거용이 아내냐는 질의에 대해 "시각이 다르다. 북한문제는 감정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IMF로 우리나라도 어려운데 북한에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다. 햇볕정책은 국민의 여론을 수럼하지 않고 정부의 몇몇이 일방적을 밀고 나가는 정책"이라고 답변했다. 통일방안에 대해 "흡수통일에 대해 더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청 유치 공약은 진전된 게 없다. 홍성관련 공약은 75% 실행했으나 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는 질의에 "초선이 75% 이뤘으면 잘한 것이다. 잘했으면 잘했다고 해줘야 한다"며 재선되면 내포지방 도의원 25명을 결집하는 일부터 하겠다고 답변했다. 자민련의 이번 선거에서 교섭정당이 되지 못하면 다시 당적 변경을 고려해 볼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 이 후보는 "최소 21~23명은 가능하다. 없어진다는 소문은 말도 안된다. 당적변경에 유독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데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엄청난 어려움이 있어 당원 92%의 찬성을 얻어 옮긴 것"이라며 이후 당적 변경 여부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 토론회는 이번영 총선연대 공동대표가 사회를 보았으며 질의자로 민병성 전 전교조홍성지회장(금마중교사), 유요엘 새교육공동체홍성시민위원회 공동대표(새홍성교회목사), 정일진 홍성YMCA 이사, 정상진 홍성군농민회 사무국장, 정형영 홍성YMCA 총무, 이충연 2000총선홍성시민연대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김복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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