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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꽃예술 작품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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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꽃예술 작품발표회
  • 김복실
  • 승인 200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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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문화 한단계 끌어올려
무엇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모았을까?

플라워디자이너 정은숙(53·정은숙꽃기예연구원장)씨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홍주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가진 개인 작품발표회에는 연인원 2000여명이 찾아드는 성황을 이뤘다.

첫 날 개막 행사에는 이종건 부군수, 이하영 문화원장, 정재범 예총홍성지부장, 김희중 청운대학교 총장 등 군내 기관단체 및 문화예술계 인사와 주민 400여명이 참석했다. 초등학생에서 일흔의 할아버지까지, 서울 부산 광주 제주에서, 외국인들까지 전시기간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작품수 200여점이 넘는 규모와 방문객 수로 볼때 일단 외형적으로 지역에서 열린 개인전시회로는 기록을 세우며 지역문화예술계에 용기를 불어넣었다.

작품성, 전시형식, 진행에서도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이다. 유럽과 중동에서 주거문화를 연구한 청운대학교 인테리어디자인학과 교수 박현옥씨는 "꽃예술 문화가 앞서있는 유럽, 북미의 스타일을 재창조한 작품들의 수준은 세계적이라 할 만하다"고 평했다. 박 교수는 또 "프레스 플라워, 인테리어 소품들도 뛰어난 솜씨"라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온 에스틱 싸이몬(청운대 교수)씨는 "매우 아름답다"고 말했다. 올해 홍성으로 이사를 왔다는 주부 금보영(홍성읍 내법리)씨는 "꽃꽂이에 관심이 많았는데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도움이 됐다.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홍성읍 그리고레스토랑 남선자씨는 "혼이 담긴 것을 느끼게 한다. 전국 규모의 전시회로 개최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종건 부군수는 "2002년 안면도 꽃박람회 때 홍성군의 행사로 다시한번 개최한다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진의사를 밝혔다.

서산에서 온 주성자씨는 방명록에 한 편의 시를 남겼다. "가지끝에서만 꽃이 피는 줄 알았더니/마음 끝에서도 꽃이 피었구나//가지끝 꽃 향기는 마당 안을 감돌고/마음끝에서 피는 꽃향기는 천리빡 하늘을 넘나드느니.

이 전시회는 또 홍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흔히 문화예술단체 및 동호회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작품 준비에만 심혈을 기울이느라 홍보에는 소홀해 몰라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전시회는 팜플렛과 포스터 제작을 청운대에 의뢰해 시각적인 효과를 높였으며 군내 곳곳에 배포, 부착하고 여중, 여고, 여대생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 등 조직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 전시회를 유치한 공공시설관리사무소 한창숙 소장 등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홍보전도 주효했다.

정은숙씨는 "꽃의 아름다움을 재창조하는데 쏟았던 20여년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도록 성원해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홍성지역 문화 발전에 일조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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