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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보자 초청 토론회-홍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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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보자 초청 토론회-홍문표
  • 김복실
  • 승인 2000.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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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총선 홍성시민연대 주관
<기조연설>

저는 돈이 없어도 권력이 없어도 열심히 노력하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뛰고 있습니다. 세 번의 낙선 후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떤 면은 뒷받침이 되는 것이 있고 좌절이 되는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분명 선거법이 있는데 현역과 현역이 아닌 차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현역은 일년 열 두달 사전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데 현역이 아닌 사람은 명함을 돌려도 아는 사람에게만, 상가도 계속 방문할 수가 없어요. 한 사람 건너서 해야 하는, 편법을 써야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공정한 선거가 가능하겠습니까? 지역 발전에 대한 사실도 잘못 알려진 상황입니다. 국회의원 해야 할 일과 군의원이 해야 할일이 구분되어 있는데 전부 국회의원이 했다는 상황입니다. 이런 사실을 바로 잡아 알려야 할 때입니다. 또한 돈과 조직이 없으면 선거운동을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이런 것도 집중 파헤쳐서 지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정개혁과 의정활동 정책구상

【민병성: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홍성지회장】우리나라가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고 특히 정치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홍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질적인 문제점은 어느 분야에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홍문표】정치 부패라고 봅니다. 당리당략적이고 소신정치를 못하게 하는 것이죠

【민병성】정치 부패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군당정치, 이합집산적인, 원칙이 없는 그런 정치인들의 책임을 많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국회에 진출한다면 어떤 입법활동을 통해서 정치의 부패 문제나 당리당략에 의한 정당정치의 폐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실 의향입니까?
【홍문표】부패 척결에 앞장서겠습니다. 우선 본인이 깨끗한 생활을 통해 솔선수범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국회의원들이 비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부패가 싹트는데 여러가지 경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하루의 활동비를 공개토록 하는 정치입법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민병성】현재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의 이념, 이번 선거전에 내세운 케치프레이즈와 홍 후보가 내걸고 있는 공약과의 연계성이 있읍니까?
【홍문표】연계성보다는 차별성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신한국당의 모체와 민주당의 모체가 합쳐서 됐는데 신한국당은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이었죠. 민주당은 투쟁을 했던 사람들이고 신한국당은 탄압을 했으니까요. 갈등이 많았습니다. 저는 당시 통합조정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는데 처음 두 세번 회의에는 안나갔습니다. 그런데 고 조중연 사무총장이 병석에 있어 일을 못하니까 부총장이라도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해서 떠밀려 회의에 나갔었죠. 솔직히 지금도 중앙당 위원장 회의를 하면 보기 싫은 사람 많습니다. 계속 압박을 가하고 탄압을 했으니까요. 그러나 어쨌든 지금 한나라당은 구태의원한 세력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물갈이 해 정권 교체를 이루려는 정당으로 가려고 하니까 거기에 일조해야죠.

【유요엘:새교육공동체 홍성시민모임 공동대표】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한나라당은 무조건 퍼주는 햇볕정책이라고 비판하고 홍 후보는 선거 홍보물에서 밝힌 외교분야 공약에서 당당한 통일한국을 주도,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에게 물자를 지원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상호 모순되는 내용이 아닌가 싶은데요.
【홍문표】같은 맥락인데 지면의 한계 때문에 충분히 서술하지 못한 것입니다. 무조건 퍼주는 것이라는 표현은 이북에서 이 물자가 어떻게 쓰여지는 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는 걸 말한 거죠. 최소한 적십자 정신에 입각한 상호 구호적 차원에서 진짜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는 것 까지는 허용하자, 그런데 용도는 정확히 알자는 것입니다. 최소한 배고픈 사람 배 부르게 해야 통일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생각과 다른 게 아닙니다.

【유요엘】구호물자에 까지 관여한다느게 국가간의 자존심도 있고 다른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종종 보아 왔습니다. 굶주리는 북한주민에게 물자가 잘 지원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나라당에서는 싸잡아서 군비 축적에 쓰이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홍 후보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홍문표】미국의 한 기자가 당에 방문해 이북 갔던 얘기를 생생히 들려주었는데 한국에서 간 적십자로 된 쌀 포대는 도저히 찾지 못하고 이북에서 가공한 포대를 찾았다는 거예요. 비료도 진자 농사지으라고 줬으면 농사지어야 하는데 어디다 쓰는 지 알 수 없습니다. 비료에는 수십가지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원자탄 원료도 추출됩니다. 그렇지 않다는 보장을 어디서 합니까? 저는 현지에서 격려하며 전달하는, 적십자 같은 국제적인 기구에서 직접 주는 장면을 볼 수 있고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수해났을 때 이북 물건이 와서 먹지 않았습니까? 실질적인 지원이 되어야기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통일이 어렵지 않겠나 하는 것이죠.

【유요엘】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물품인 비료, 식량을 시비 걸면 대북지원사업을 전혀 못할 것 같거든요. 비료를 원자탄 원료로 해석하는한 북한에 지원할 물건은 전혀 없지 않느냐는 결론이 나옵니다.
【홍문표】증거를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이북에서 보고 온 사람들의 얘기를 전한 것입니다.

【민병성】북한에 대해서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사람들이 남한의지원 물자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면서 그들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하거든요. 그런거와 관련해서 폭넓은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을 하는 것인지 기자의 일방적인 의견을 들어서 하는 것인지, 제가 보기엔 폭넓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주장같지 않거든요.
【홍문표】제가 북한의 전문가는 아니니까 폭넓은 정보를 갖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루트가 있습니다. 안준다, 감시하며 준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왕에 물자를 주는거 정확하게 우리가 요구하는 쪽으로 가야한다는 겁니다.

【민병성】홍 후보의 지난 15대 공약과 이번 16대 공약을 보면 대체적으로 추상적이다, 또는 확실한 논리적인 대안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혹시 이번에는 이런쪽에 신경을 써서 내세웠다 할 만한 것을 말씀해 주시죠.
【홍문표】무엇을 보고 추상적이라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팜플렛 하나 만들때는 엄청난 고민을 해서 나가는 것인데 추상적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이번 정책 대안으로 노인복지문제를 들겠습니다. 노인은 우리사회의 어른이고 역사의 산증인인데 교통비 몇 만원 지급하는게 예우의 전부입니다. 노인들의 예우를 높이기 위해 노인복지청을 신설해 노인문제를 전담해야 합니다. 최소한 노인들의 건강 유지와 어디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도적으로 월 2회 돈 안들이고 목욕, 이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노인에게 봉사한 목욕탕과 이발소는 세금을 감면해주는 보상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인들이 어디 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 마음뿐이니 부담을 덜어주는 입장에서 비행기까지 모든 교통수단 요금을 50% 감면해주는 그런 정책을 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병성】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인상이 듭니다. 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간단하게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제공한다든지, 외롭게 지내지 않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지 해서 자기 발전을 도모하면서 보람있게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홍 후보의새악은 어떻습니까?
【홍문표】공감을 하면서도 일거리가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홍성, 청양엔 일거리가 없어요. 홍동 금당리나 청양 화성에서 노인들이 상여 꽃을 접어 파는 일을 하는데 소비가 안되요. 개인적으로 서울 일동제약을 통해 초기 캡슐 만드는 일을 추진해 봤는데 노인들에게 주면 파손이 돼 제대로 안된다고 해 말았습니다.

【유요엘】총선시민연대 아시죠?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문표】아주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요엘】한나라당 후보중 낙선 대상자가 가장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문표】그것도 잘하는 일입니다.

【유요엘】병역 신고사항이나 재산신고사항을 볼때 하자가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 이미지와는 차별성이 있다는 기분이 드는데요. 한나라당이 정치의 주 대상은 어떤 계층이라 보십니까?
【홍문표】중산층이죠.
【유요엘】중산층 이상으로 보는게 맞죠?
【홍문표】이상은 아닙니다. 중산층입니다.

【유요엘】중산층 기준에 따라 얘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 한나라당 구성원들은 탈세를 한다든지 병역을 기피한다든지 중산층 이상의 기득권자들입이다. 그래서 제일 낙선대상자가 제일 많이 나왔다고 봅니다.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중산층, 대기업에 가까운 활동이 많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홍 후보는 선거 홍보물에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그래서 못사는 사람, 서민대중, 농민의 충실한 후견자가 되겠다고 피력했거든요. 한나라당과 상치되는 것은 없습니까?
【홍문표】크게 상치되는 것은 없고요.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쳐질 때 주도는 신한국당이 했고 그 속에 정책이 나온 것이니 제 마인드와 맞지 않는게 많지요. 중앙당에선 그런 용어 안씁니다. 제가 지구당에서 출마하니까 제 소신을 밝힌 것이죠.

【유요엘】IMF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된게 아닙니까? 한나라당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홍문표】한나라당에서 원인 제공을 했다는데 변명은 안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이하를 파고들어가보면 여러가지 원인이 있죠.

【민병성】새천년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정권인 여당에도 책임이 있다고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홍문표】그 당시에 김대중씨와 같이 야당을 했기 때문에 아는데 야당에서도 IMF에 대해 예견하지 못했습니다. 여당에서 하는 일이니까 야당에서 일단 막아야 한다, 그것이 유리하니까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죠.

【민병성】홍 후보는 농업관련 공약에서 악성 농가부채 탕감 및 장기저리융자를 내놓았는데 기준이 애매하고 기반이 취약한 지역의 농협이 힘들어지고 농민 사이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을 텐데요.
【홍문표】조심스러운 문제이긴 합니다만 지금의 농촌부채 정책은 근본적인 처방이 없이 일시적인 땜질이라고 봅니다. 김대중 정부가 부채 탕감을 약속하고 해결을 안하고 있습니다. 탕감법이라든지 농촌부흥세와 같은 목적세를 신설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민병성】교육 공약을 보년 참신한 것 같으면서도 터무니 없어 보이는데요. 공교육 내실화와 교원 처우개선과 사기진작으로 사교육을 줄인다는데는 대체적으로 동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농어촌 밑 저소득층 자녀 과외 지도를 위한 자원봉사단을 전국적으로 조직한다고 했는데 학교 구조나 농어촌지역의 자원봉사자 운영구조상 깊이있게 생각하고 내놓은 공약인지 의심스럽습니다.
【홍문표】그 공약의 취지는 이렇습니다. 시골에선 과외공부가 여건상 어렵습니다. 농촌활동 오는 대학생들이 그동안의 활동방식을 바꿔서 이익을 실질적으로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즉 학교공부만 했던 농어촌 학생들에게 총정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충연·2000총선 홍성시민연대 사무국장】홍 후보는 홍성, 청양지역에 중산층이 몇퍼센트나 있다고 보십니까?
【홍문표】조사해본 것은 없고 대략 40% 정도로 봅니다.
【이충연】제 개인적으로는 중산층이 약 20% 정도이고 서민을 80%로 봅니다. 그렇다면 앞서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은 중산층에 있다고 했는데 당의 지향점과 지역구의 현실이 맞지 않으면 탈당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홍문표】당이라는 것은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서 당론이 안맞는다고 해서 탈당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입니다. 당론이 정해졌으면 자기 마인드를 펴서 관철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이 당원의 자세여야 합니다.

【유요엘】이기택씨 탈당에 대새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홍문표】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민병성】선거운동방식에 있어서 정책대결을 하기 보다는 발로 현장에 가서 인사하고 얼굴 알리는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에대한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오. 또 홍성 청약지역에서 현재 가장 심각하고 시급하게 해결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홍문표】발로 뛸 수밖에 없습니다. 정책을 내놓으려면 토론회 등이 많아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별로 없으니 미흡한 것을 자임합니다. 현장 중심으로 뛰는 것은 현장에 가서 보고 어떤 문제가 봉착했는지 알아보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농업 농촌 문제는 한 가지로 짚기가 어려운데 특히 축산물 가격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1일 장부터 소값이 떨어졌는데 만인 못올라가면 사태가 심각하다고 봤습니다. 이미 지금 소값 파동이 왔지요. 4500원에서 5000원은 유지돼야 이익은 안나도 현상유지 하는데 지난번 장에서는 3800원으로 떨어졌다는 거예요.

신상문제와 지역개발 공약 점검

【정일진】세금이 없다고 했는데 소득이 없다는 말씀이시죠?
【홍문표】세금 낼만한 소득이 없어요.
【정일진】소득이 없으면 어떻게 생활하십니까?
【홍문표】구성원이 있잖습니까?

【정일진】4번째 출마하는데 한 푼도 안벌고 어떻게 가능합니까?
【홍문표】정치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남이 알게 모르게 인적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가정생활은 99%가 집사람이 교편생활에서 화장품 장사까지 해서 꾸려나갑니다. 정치활동을 하는데는 중학교에서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또 직장, 국회에 있으면서, 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아는 분들이 많이 있어 도와줍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전당대회, 개편대회, 단합대회 등 행사가 있을 때 도와주는 분이 있어 치러가고 있습니다.

【정일진】이 지역의 특성상 자민련으로 출마했다면 됐을텐데 만일 유혹을 받았다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홍문표】자민련에서 유혹한 적이 없습니다.
【정일진】만약에 있었다면.
【홍문표】생리적으로 자민련에 김종필씨가 총재로 있는한 갈 수 없습니다.

【정일진】신의정치를 말씀하시는데 이기택씨 탈당과 관련해 홍 후보가 이기택씨 계보라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인데 향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문표】이기택 총재와는 진짜 막역합니다. 유진오 박사가 신민당 총재할때 이기택 총재가 전국구로 국회에 첫 발을 들여놓았는데 그때 관계를 맺었지요. 그러나 공천 탈락한 사람들끼리 정당 만드는 것은 수긍이 안갑니다. 이 안에서 개혁하는 쪽으로 고쳐달라고 부탁했는데 끝까지 안됐습니다. 99%가 이기택 총재와 같이 가는 줄 알았을 겁니다. 1%가 99%의 예상을 엎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00% 만족하진 못해도 현실속에서 개혁하자는 생각에서 한나라당으로 출마한 것입니다.

【민병성】혹시 공천을 받지 못했다면 이기택씨와 함께 하지 않았을까요?
【홍문표】결론은 안갔습니다. 무소속으로 나오면 나왔지 안 갑니다.
【이번영】하나라당의 공천에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겁니까?
【홍문표】문제가 있지요. 정당은 정권을 잡으려는게 목적이므로 총재는 많은 사람을 포용해야 하는데 포용하지 못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민병성】현재 북한을 도와주는 것에 대해 비판적이고, 반대한다는 뉘앙스를 느끼겠는데 그렇다면 흡수통일을 원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통일방안을 생각한게 있다면.
【홍문표】흡수통일을 원하지 않습니다. 국가와 국가간에 통일을 해야 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정확하게 주는 방법만 있다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왜곡됐을때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확인을 안시켜주지 않습니까? 어떻게 전달되니 확인시켜달라는 것이죠. 이북에 주는 것에 대해 비판한다는 표현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일진】한나라당의 원죄론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 싶은데요. 저는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인데 IMF 직후 굉징히 타격을 받았습니다. 농협 부채금리가 17%까지 올라 그것부터 갚느라고 소를 다 팔았습니다. IMF를 일으킨 정당에 원한을 갖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벌써 다 잇었는지 현 정부에 모든 것을 떠넘기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각성하는 뜻에서 한 말씀 해 주시죠.
【홍문표】한나라당은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쳐져 만들어졌습니다. IMF에 대해 구 민주당 출신들은 전혀 책임질 일이 없습니다. 합당했기 때문에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것이죠.

【정일진】그렇다면 한나라당의 이념에 전혀 동조없이 갔다는 얘기입니까?
【홍문표】개인적으론 사과할 게 없고 정당의 공인으로서 과거에 어찌했든지간에 지금 얘기하신대로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사회】지역개발문제로 넘어가 보죠.
【이충연】도청 유치에 대한 견해를 간단히 말씀해 주시지요.
【홍문표】도청 유치는 한 마디로 어렵고 출장소를 먼저 갖다 놓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출장소를 유치하고 도청은 장기적으로 보자는 것이죠.

【이충연】충장소 유치에 대한 묘인이 있습니까?
【홍문표】홍성, 예산, 청양 등 인접 3개 군이 연계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도청이 오면 사실상 군계가 없어지잖아요. 인접 군과 연합해야 한다, 연합하면 혼자 유치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입니다.
【이충연】지난 97년 4월 홍성군의회에서 충남도에 서부출장소 유치를 건의했는데 아직 불필요하다는 도의 답변이 있었습니다만.
【홍문표】97년엔 기각할 수 있었을 지 몰라도 지금은 상황이 다르죠.

【이충연】행정 수요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문표】행정 수요 측면에서가 아니라 정치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죠. 지방자치시대가 굳혀가니까 디전에 언혀사는 도청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잖습니까? 옮겨야 하는데 한번에 옮기는 것보다 출장소 같은 것이 지역상황에 맞다는 겁니다. 도청의 간부회의에서도 가끔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충연】선거 공보물을 보면 청양, 홍성의 환경을 해치지 않을 환경산업을 중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습니까?
【홍문표】환경을 해치지 않는 첨단기술산업을 유치해 보자는 것인데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생각해 보룻 있을 것입니다. 벤처기업은 교통과 지역사정상 어려울 거 같고요. 공해와 거리가 있는 것을 유치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을 어떻게 들여오도록 한다는 계획은 없고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문제도 많습니다. 지금 청양농공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전혀 단지로서의 가치를 못 느끼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첨단이란 이름을 빌려 그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충연】현 국회의원이 대기업을 유치공약이 용두사미로 흐르지 않겠느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홍 후보가 주장하는 환경산업도 용두사미로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홍문표】그런 전철이 있기 때문에 꼭 농공단지를 만들어 놓아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환경산업이란 방향에서 관광, 4년제 대학 유치, 학사촌을 조성하는 쪽으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이충연】기르는 축산에서 가공, 유통, 판매하는 축산을 공약했는데 축산물종합처리장 외의 구상하는 대안이 있습니까?
【홍문표】축산물종합처리장은 당장 소 돼지가 많으니까 잡아서 부산물까지 처리하는 것이고, 홍성이 한국 최대의 축산단지니까 근본적이고 학문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연구소 내지는 축산전문대학이 있어야만 체계적이고 학문적인 뒷받침을 받아 기르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가공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축산단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충연】축산대학 유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까, 후보자로서 공약입니까?
【홍문표】공약입니다. 제가 건국대학교 반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데 아시다시피 건국대는 축산대학이 있으니까 지난번 선거때만 해도 지역 국회의원이 된다면 건대의 힘을 빌려 그거 하는 해야 겠다, 안되면 연구소라도 끌어다 놓아야 겠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이충연】축산대학은 지역발전의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은데 당선되지 않아도 유치에 힘쓸 의향은 없읍니까?
【홍문표】뱃지가 가치성을 인정해 주니까. 건국대에서도 동문이 국회의원이 됐으니 한번 도와주어야 겠다고 하겠지만…. 뱃지가 없으니까 말로만 끝나게 됩니다.

【이충연】공천제도에 대히 상향식 공천이 밀실, 사천식 공천을 배제할 수 있는 민주적 정치행태의 기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는데 지구당 위원장으로 15년 활동하면서 상향식 공천을 몇 번이나 했습니까?
【홍문표】거의 그렇지 않은 식으로 했었지요.

【이충연】그렇다면 앞으로도 상향식 공천이 어렵지 않겠습니까?
【홍문표】구조나 문호는 개방되어 있지요. 경쟁자가 있으면 그 구조의 틀에서 경쟁을 해야 합니다. 과거에 홍성에서도 그렇게 한 경험이 있습니다. 경쟁자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 상대가 없으면 상향식 공천은 할 수 없는 겁니다.
【이충연】모 후보는 특별교부세로 욕을 먹더라도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짓겠다고 하는데 당선이 된다면 특별교부세를 어디다 먼저 쓰겠습니까?
【홍문표】국회의원은 특별교부세밖에 갖고 올 수 없는데 처음에는 청소년 문화 육성을 샏각했어요. 농촌 청소년들이 갈데가 없잖아요. 간혹 보면 눈뜨고 보기 난처한 모습도 있고. 청소년이 건전하게 갈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볼 수는 없을까, 현장을 보고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일용근로자

【이충연】공공근로자 말씀입니까?
【홍문표】그렇습니다. 그 분들이 10여명, 많게는 30여명이 떼지어 일 하고 밥을 벅는데 가서 얘기를 하고 손을 잡아보면 하나같이 부황이 떠 있어요. 얼굴이 푸석푸석한게 다 병이 있어 보인단 말예요. 교부세를 여기에 먼저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충연】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교부세를 군수, 군의원에게 지역여론을 수렴해 쓰도록 맡겨주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홍문표】바로 그렇습니다. 교부세로 마을회관이 지어졌는데 현실을 잘 못 본 것입니다.청양 22군데, 홍성 36군데의 마을회관이 3월11일현재 문을 닫아놓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은지 3~4년 된 곳인데 운영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군에서 나오는 기름값으론 열흘이나 뗄까 말까 하고 나머지는 청년회 부녀회에서 추렴하는데 이것도 6개월에서 1년이 넘으면 어렵고 출향인의 도움을 받아보지만 그것마저 2~3년이 넘으면 잘 안됩니다. 이럴 봐에야 문을 닫자는 것이죠. 30평 마을회관 지으려면 땅값까지 포함해 1억 정도 듭니다. 20~30억원의 돈이 썩고 있는 것입니다.

【민병성】홍 후보에 대해 당을 잘못 타고 났다는 얘기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혹시 정치운이 라는게 있다면 운이 없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지요. 또 당을 판단할 때 홍 후보가 과감하게 결단할 때 주저하지 않고 결단했으면 득표를 많이 했다거나 더 나은 인물로 부각됐을텐데 결단을 제대로 못해서 운이 없는 정치인을 자초하지 않았느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홍문표】결단이 너무 과격해서 오늘의 상황이 온 것입니다. 어중간한 상태에 있었으면 득이 될 수도 있었을 건데. 운을 중요시 않고 살아왔는데 몇 차례 낙선하니까 운으로 가는 거예요. 운이 없나보다 하고. 간혹 제 모습을 돌아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정치의 길로 들어서려는 후배들에게는 나 같이 해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정치는 신의가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은 내가 바꾼게 아니라 모체가 합당했기 때문이고. 저는 김영삼씨를 19년, 김대중씨를 20년간 모셔왔습니다. 맘먹고 이익 있는 쪽으로 왔다 갔다 했으면 기회가 몇차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나름대로의 원칙에 따라 결단을 했습니다.

【민병성】현재 한나라당의 3김청산특별위원회 간사인 것으로 압니다만.
【홍문표】3김청산위원회 위원이며 간사입니다. 아는 사람이 쳐야 한다고 해서 저를 끌어다 넣은 것 같습니다. 간사까지 하라고 해서 그 회의를 제가 소집합니다. 제가 김대중씨를 따라가지 않은 정치적인 이유는 63빌딩에서 이기택씨 손수건까지 꺼내 닦으면서 정계 은퇴를 하고는 영국가서 18개월 있다가 돌아오더니 통합민주당을 깨고 분당을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쫓아가지 않은 것이고. 또 어느날 아침뉴스를 보니 당시 노태우 대통령 왼쪽에 김영삼씨가, 오늘쪽엔 김종필씨가 나란히 서 있더란 말입니다. 야합해 합당한 것 아닙니까. 쫓아갔으면 어느 구텡이에 들어가서 이렇게는 안 있었을지 모르지요. 정부 산하 산업체가 3천여개 있으니 자리 하나는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양심이 뭔지, 소신이 뭔지, 여기까지 왔는데 어쨌든 소신을 지킨것이 제 스스로 대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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