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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 개정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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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 개정 필요성 대두
  • 윤종혁
  • 승인 2022.11.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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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근로자 기초 실태조사 보고회 개최
​​​​​​​등록 외국인 2330명…충남 군 지역 중 최다
홍성군 외국인근로자 기초 실태조사 보고회가 지난 10일 군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홍성군 거주외국인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필요성이 대두됐다.

홍성이주민센터(이사장 유요열)는 지난 10일 홍성군청 대강당에서 ‘2022 홍성군 외국인 근로자 기초 실태조사 보고회’를 개최했다. 실태조사는 충남여성가족연구원에 의뢰해 이뤄졌다. 조사는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1:1 개별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유효 표본은 180명이다.

용역책임자인 충청남도여성가족연구원 우복남 선임연구위원은 “실태조사 결과 외국인근로자들은 통역과 번역 등 의사소통 지원을 원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길 희망하고 있다. 홍성에서 사는 외국인근로자가 늘면서 통·번역 수요 증가에 대응한 적정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용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외국인근로자의 역사, 사회문화적배경 등을 이해해야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예방할 수 있다. 지역에서도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오해와 혐오를 차단하기 위한 지역사회 통합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며 “조례를 개정해서 외국인을 주민으로 명시해야 하고, 영유아 보육료 지원, 다언어 서비스 등 사업의 실질적 추진 근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청운대 정정호 교수는 “말과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산다는 것은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개발과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우삼열 소장은 “외국인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지역민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요열 이사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외국인근로자의 현황을 파악하고, 주요 지표 추세 변화를 파악해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인권적 지지와 근로환경 안정을 통해 홍성군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가 정책에 잘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군에는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맞춤형 정책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정한율 부군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농촌은 지속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근로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이제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다. 이번 보고회가 외국인근로자들이 홍성에서 차별없이 살아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 등록외국인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2330명이다. 남자가 1531명이고, 여자가 799명이다. 충남 15개 시·군 중 군 지역에서는 홍성군이 제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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