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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각하는 작은 날갯짓 한데 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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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각하는 작은 날갯짓 한데 모이다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2.08.0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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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홍성여고 환경동아리 STE(Save The Earth)

 

환경 캠페인 활동은 등교시간에도 진행하면서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친구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문제가 전국적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비전을 법제화 한 14번째 국가가 되었으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플라스틱 활용에 대한 기업의 참여도 늘고 있다. 그동안 재활용 걸림돌이 되었던 라벨지를 없앤 ‘무라벨 페트병’도 자주 눈에 띄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생수 매출액 중 약 25%는 무라벨 생수 제품이었다.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날로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홍성군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바람이 불고 있다. 홍성여고 환경동아리 STE(지도교사 박옥진)에 소속한 학생들은 교내에서 크고 작은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학생들이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홍성군에 필요한 환경 정책들은 무엇인지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았다.

학교 내 유일한 환경 동아리 ‘STE’

홍성여고 환경 동아리 STE는 ‘Save The Earth’의 준말이며 환경보전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학교의 유일한 환경 동아리이다. 2020년도에 처음 생겨났으며, 평소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초대 회장 이수연 학생을 중심으로 5명의 학생이 뭉쳐 자율 동아리 형식으로 생겨났다.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7교시마다 한데 모여 환경과 관련한 캠페인을 기획·논의하고 실행에 옮기는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교내 우유수거함 설치나 잔반 줄이기 캠페인도 진행할 수 있었다.

현 회장을 맡고 있는 차서영 학생은 “환경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교 친구들에게 생활 속 환경 활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동아리원들과 책을 읽고 토론을 하거나 서로 의견을 나누다 보면 모르는 것들을 배워가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서하 학생은 “이러한 활동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하는 것 또한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활동의 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활동을 하며 이런저런 활동에 뿌듯함을 느낀 학생도 있었다. 장서원 학생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교장, 교감선생님과 협의회도 진행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캠페인을 진행하며 예상보다 많은 친구들이 동참해줘 뿌듯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환경 보호는 생각보다 실천이 중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대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왜 환경 보호 활동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김나연 학생은 “생태계의 저항성과 회복을 지키기 위한 개개인의 작은 노력”이라고 말했다. 양서윤 학생은 “환경이 악화될수록 삶의 제약이 많아지게 되므로 환경 보호는 곧 우리를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STE 학생들은 홍성군 내에서도 환경과 관련해 개선할 점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연 학생은 “의식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홍북읍 중계리에 위치한 쓰레기 매립장을 짓는 데에 마을 주민들과 실랑이가 있었고, 읍내 주차장 수익을 마을 기금으로 합의하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쓰레기를 소비하는 지역에 처리장이 있어야 하는 건 필수적인데 사람들은 소비만 하려고 하지, 뒷일은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나엽 학생은 “홍성군의 음식울류 폐기물의 발생억제 조례를 보면 구체적인 계획이나 대처 방안에 대해 부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청소년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홍보도 군 차원에서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경동아리 STE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의 꿈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인 만큼 꿈도 다채로웠다.

3학년 윤여은 학생은 의료인이 되어 의료 불평등 지역에서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이 꿈이다. “처음에는 단지 환경을 보호하자는 생각에 동아리를 시작했지만 환경 동아리 활동을 하며 인간의 건강은 환경과 떼려야 뗄 수 없음을 깨달았다”며 “간호의 대상으로 인간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동일한 비중을 두어야 함을 다짐했다. 최종 목표는 의료선교이며 국제기구에서 인간의 평등한 의료서비스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3학년 이소민 학생은 “아이디어나 생각을 그저 담아두는 것이 아닌,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저의 아이디어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환경관련 스타트업기업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2학년 박서하 학생은 “일상에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과 환경 지식을 간단한 콘텐츠로 제작하고 싶다”며 “그렇게 해서 접근성이 좋은 SNS에 공유해 사람들이 일상적인 작은 부분에서부터 실천을 시작할 수 있게 환경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학년 김나연 학생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여러 사람들의 피부 개선 및 미용에 도움이 되는 퀄리티는 좋은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학년 양서윤 학생은 “기본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특히, 지금보다 더 심해질 환경 문제 속에서 살게 될 학생들이 환경에 있어서 예민하게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학년 차서영 학생은 “앞으로 환경 동아리 동아리원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보다 학교 학생들이 모두 나서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면 좋을것 같다”며 “또한 어떤 직업을 갖든 현재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이 환경적인 측면이기 때문에 미래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우리 지역,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가 모든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모두가 환경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3학년 이수연 학생은 “단순히 환경에 대해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환경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게 목표”라며 “아직까지도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고 그에 따른 연구도 모자란 것 같아 그런 부분에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에 그 노력의 한 축에 속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3학년 장서원 학생은 “단순히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말보다는 아이들이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2학년 김나엽 학생은 “가까운 사람들부터 환경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그리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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