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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민들 덕분에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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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민들 덕분에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 윤종혁
  • 승인 2022.07.23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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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홍성경찰서 떠나는 이만형 서장

“고향에서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서장으로 근무했다는 것이 큰 보람이고 행복이었습니다. 모두의 협조 속에 무탈하게 떠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고향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만형(58) 홍성경찰서장이 인사이동에 따라 조만간 자리를 옮긴다. 이 서장은 지난해 7월 19일 제72대 홍성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 갈산면 쌍천리가 고향인 이만형 서장은 갈산초(58회), 갈산중(28회), 갈산고(6회), 인하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경찰간부후보생 39기다.

이 서장은 취임 당시 ‘가장 안심되는 홍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홍성경찰의 역할에 집중하고,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이라는 기본 위에 견제와 균형·정치적 중립 원칙을 더해 책임수사 체계를 내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역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통해 군민이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경찰이 한 발 더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임기 동안 살인과 강도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해 준 금융기관 관계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보이스피싱은 하루가 다르게 지능화되고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으며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군민의 신뢰는 경찰의 존재 이유이자 존립 기반입니다. 군민들의 신뢰 속에 홍성경찰은 사고와 범죄 예방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만형 서장에게도 아쉬움은 남는다. 범죄와 사고, 일상에서 위험요인을 경찰이 미리 찾아내 해결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면서 사회적 약자를 많이 만났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과 학대에 단호히 대처했지만, 경찰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까지 제시해 주지 못하다보니 속상할 때가 많았다.

“우리 주변에 잘 보이지 않지만 복지 혜택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구석구석 챙기고 좀 더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경찰에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까지는 해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정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구축해서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만형 서장은 틈만 나면 청로쉼터를 찾아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사비로 라면 등 간식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농사철에는 직원들과 함께 농사 현장을 찾아 일손돕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홍성경찰서의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향이었기에 모든 것이 행복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군민들의 성원 덕분에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내 고향 홍성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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