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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빅으로 세계 정상 오른 홍성의 아들 ‘이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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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빅으로 세계 정상 오른 홍성의 아들 ‘이준규’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2.07.23 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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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출전 금메달
이준규 선수가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준규
이준규 선수가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준규

지난달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에어로빅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에어로빅 국가대표팀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가대표팀은 마치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만드는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장식된 의상을 입고 파워풀한 동작들을 선보였다. 8명의 국가대표 선수 중에서도 홍성 출신인 이준규(32) 선수의 활약이 눈에 띈다.

부상 극복하고 금메달 영예

이준규 선수는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이모인 이소남 씨의 권유로 한국에어로빅협회에 따라 갔다가 에어로빅을 시작하게 됐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전국체전에 연속으로 참가해 3년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루고, 제14회 문광부장관기 남자 개인 1위, 제15회 전국에어로빅선수권대회 남자 개인 1위, 제1회 회장배 전국체조선수권대회 고등부 남자 1위 등 전국 규모의 대회에 참가해 1위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선수는 홍주고 3학년이던 2009년 프랑스 잼버리에서 열린 제14회 프랑스 에어로빅체조 세계대회 3인조 부문에 참가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평소 학업과 훈련을 병행해 늦은 밤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홍성에서 예산까지 왕복하며 훈련하는 강행군을 했다.

다양한 경기에 참여했던 이 선수지만, 선수 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이번 대회로 꼽았다. 많은 부상으로 특히나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첫 전지훈련에 가서 하루 있다가 바로 손가락 골절로 한 달 동안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허리와 무릎도 같이 다쳐 정말 너무 힘들었던 준비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회 날짜가 가까워져도 몸상태가 똑같아 불안하고 힘든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매일 기도하며 버텼어요.”

이번 대회는 작년 12월 출전 최종 명단이 나온 후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 선수는 대회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그 중에서도 출국하기 일주일 전 아이가 태어나 연습이 끝나자마자 산부인과로 가 아이를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부상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도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동안 국제대회에 참여하지 못했기에 이 선수에게 이번 금메달은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대한민국 팀은 7종목 중 3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4년이라는 기간 동안 국제대회를 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기쁘고 좋았고, 오랜만에 출전해 좋은 성과를 거둬 더욱더 기쁘고 좋았습니다.”

끝나지 않은 열정…다시 한번 금메달 도전

이준규 선수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거둬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도 꼽았다. 이번 경기 외에는 2016년 첫 번째로 금메달을 딴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이 선수는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체육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선수는 201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동메달,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운동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규 선수는 에어로빅은 음악에 맞춰 멋있고 다이나믹한 기술과 동작으로 안무를 창작하고, 심판과 관중들에게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에어로빅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다. 2년 뒤 세계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면 금메달을 다시 한번 목에 걸고 싶은 소망도 가지고 있다.

“저를 믿어 주시고 큰 대회를 뛸 수 있게 도와주시고 항상 기도해 주시는 정병권 회장님, 송영희 이사장님, 그리고 연맹, 협회 임원, 지부장, 코치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힘든 훈련하고 들어온 저를 내조해 주고, 저를 이해해 주고 항상 제 편인 아내 연선이와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이준규 선수는 광천읍이 고향으로, 홍주초, 홍성중, 홍주고를 나왔다. 이후 홍성을 떠나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민대 석사 과정을 밟았다. 홍서로타리클럽 이소연 회장과 이태영 씨의 아들이다.

제17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첫 번째 줄 가장 오른쪽이 이준규 선수. 사진=이준규
에어로빅 국가대표 선수팀이 포르투갈에서 열린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사진=이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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