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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에 열매가 맺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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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에 열매가 맺히기를
  • 홍성신문
  • 승인 2022.07.18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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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조덕성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빗소리가 유난히 정겹게 들린다. 비가 내리는 날은 마음에 해묵은 찌꺼기가 씻겨 내려가고 그 빈자리에 누군가를 향한 진한 그리움으로 채워간다.

한창 아이들을 키우고 삶이 고단할 때 한 권의 시집을 읽으며 위로받고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삶에 대해 고민할 때의 작은 소원은 지나는 길목 화원에 들러 꽃을 사고 서점에 들러 읽고 싶은 책을 사고 그런 선물을 내가 좋아하는 이들에게 마음껏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이, 그때의 작은 소망이 이제는 나의 버킷리스트가 되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고마웠던 이들 가슴에 담아둔 지인들의 이름을 하나, 둘 써 내려가며 마음을 담은 편지 한 통과 작은 선물을 전하며 참 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구나 하는 행복감에 젖어본다.

예쁜 커피잔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겹겹이 정성스레 포장해 보내 준 시누이, 이른 아침 문주란꽃이 피었다며 사진을 보내주며 꽃이 지기 전에 놀러 오라는 교우, 언제든 사람이 그리울 때나 외로울 때 망설임 없이 오라는 친구, 서로 건강해서 오래 우정을 나누자는 친구, 좋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받으며 더 진실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이 나이에 멈춰 서서 생각해 보면 무엇이 소중하고 귀한지가 선명하게 구별되는 것 같다. 진정한 삶의 아름다운 열매는 부귀영화가 전부는 아니고 어떤 자리에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거짓과 위선 속에 갇혀 삶을 좀먹는 사람, 이들이 득세하는 것 같이 요란해 보이지만, 세상은 진실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에 의해 움직여진다는 사실이다.

정치는 혼란스럽고 물가는 오르고 참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한탄하는 소리가 많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악조건 속에서도 무언가 배운다는 말을 되새기며 거짓과 불의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아름다운 삶을 꿈꾸는 이들이 좋은 삶에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끝내 아름다운 삶에 열매를 맺기를…

그래서 스스로도 누군가에게도 행복을 주는 삶에 멋진 주인공들이 되기를 바라며 선하고 아름다운 삶에 파급력을 믿으며 대통령의 공약 중에 일상 속에서 정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기억하며 상식이 통하는 세상 곳곳에서 정의가 실현되는 걸 목격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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