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홍성, 상생의 협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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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홍성, 상생의 협치를 기대한다
  • 홍성신문
  • 승인 2022.07.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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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록 홍성군수가 지난 1일 홍주문화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 군수는 민선 8기 홍성군정의 방향을 ‘충남의 중심, 밝은 미래 홍성’으로 제시했다. 취임사를 통해 “포용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모두를 끌어안는 군민 통합 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군민의 일원으로 ‘이용록 군정’이 밝은 미래 홍성의 씨알이 되기를 고대하다. 다만, 포용과 협력의 방향과 대상은 좀 더 확대되는 게 마땅하다.

홍성군과 예산군은 2018년 내포신도시에 소방치유센터 유치에 나섰다. 홍성군은 효성아파트 건너편, 예산군은 홍예공원 옆을 각각 후보지로 신청했다. 결과는 무산. 양군이 공동유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노력했으나 만시지탄일 뿐이었다. 각자 후보지를 신청해놓고 공동유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그러나 공동유치를 선언하게 된 이유는 많은 점을 시사한다. 김석환 당시 홍성군수는 “예산과 홍성이 서로 경쟁하다 다른 지역에 뺏겼다는 얘기는 듣지 말아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황선봉 당시 예산군수도 “공동유치를 예산과 홍성이 함께 상생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받았다.

홍성·예산의 발전을 위한 협치의 신호탄이 울린 것이다. 그러나 기대가 무색하게 양군의 상생노력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오히려 서해선 삽교역 신설 문제를 놓고 갈등의 골만 확인했다. 홍성과 예산의 갈등은 공식화하고 객관화할 수는 없지만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용록 군수는 자칭 제1호 공약으로 대규모 공단조성을 제시하며, 그 실천 방안으로 국토교통부 국가산단 지정을 내세웠다. 지정 이후 개점휴업 상태인 충남혁신도시의 공공기관, 공기업 유치도 숙제다. 시 전환 논의도 정립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굵직한 사안들에는 간과할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웃 예산과의 관계이다. 예산군과의 관계성을 떠나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싸워서 될 일도 아님이 명확하다. 이미 경험치가 많다. 양군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재구 예산군수는 지난달 23일 예산군 소재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민의힘충남도당 6·1지방선거 당선자대회에서 “(행사에 앞서) 이용록 홍성군수 당선인과 잠깐 대화했는데, 홍성과 예산이 상생발전 해야 내포신도시가 커질 수 있다. 그래야 충남이 튼튼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두 군수가 전향적으로 홍성·예산의 상생과 화합을 위한 새 지평을 열기를 바란다. 또한 그 출발은 반쪽짜리로 전락한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의 정상화가 되길 희망한다. 충남도, 예산군, 홍성군이 내포신도시와 관련해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고자한 조합 구성계획이 행안부와의 협의 결과 대폭 축소되었다고 한다. 이는 결국 내포신도시, 홍성·예산 주민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두 군이 상생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소방치유센터가 내포신도시의 남쪽에 들어오든 북쪽에 들어서든 무슨 상관인가? 유치되면 다행이다. 주민은 다만 어정쩡한 행정구역 구분선으로 인해 아이들이 콩나물 교실에서 공부하지 않기를, 예산, 홍성 나누지 않고 우리 동네 가게에서 우리 동네 지역상품권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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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2022-07-08 13:39:28
협치.. 말은 좋죠ㅎㅎ 그런데 이 기사는 협치를 말하면서 교묘하게 내포신도시 학구통합과 지역상품권 통합을 주장하네요. 협치라는 낭만적인 단어로 정리할 수 없는 현실적이고 복잡한 문제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