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에 쌀값 최대 하락…“3차 시장 격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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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에 쌀값 최대 하락…“3차 시장 격리 필요”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2.07.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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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생산량 증가하는데 쌀 소비량은 감소
쌀 20kg 기준 수확기보다 14.9% 하락
홍성농협하나로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성농협하나로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쌀값이 유례없는 하락세를 보이며 쌀 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3차 시장 격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지난달 15일 기준 20kg 당 4만5862원으로, 수확기(5만3535원)보다 14.9% 하락했다. 4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쌀값은 떨어지고 있으나 쌀 수요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 당 쌀 소비량은 2012년 69.8kg에서 지난해 56.9kg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등으로 공공기관, 학교 급식 납품 등이 줄면서 쌀값 하락을 부추겼다.

홍성군의 상황도 전국 상황과 다르지 않다. 금마농협 최종욱 RPC장장은 “진짜 힘든 상황이다. 농협이 아닌 곳은 4만원 이하인 곳도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시장 격리를 하는 게 과잉 물량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광천농협 이진성 경제과장은 “시세가 낮아져 만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다. 정부에서 시장 격리 이야기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는 시세가 좋아서 물량이 남아도 팔았는데, 올해는 팔기도 어렵고, 안 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3차 시장 격리가 안 된다면 저렴하게 파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농어업회의소 김선태 회장은 “대부분 농민들의 쌀을 농협에서 수매해서 가지고 있어 농협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농민 중에는 1톤짜리 쌀포대 17개를 창고에 쌓아 두고 있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벌써 쌀을 빨리 팔지 않으면 올해 수매를 받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농민도 있다”도 말했다.

김 회장은 “쌀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쌀이 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있다. 특히나 지난해에는 풍년이라 생산량이 많았다. 지금으로서는 시장 격리밖에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중앙회 충남세종지역본부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①②③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한 달에 20kg 쌀 2포대를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 동안 지인에게 선물하는 것을 의미한다. 농협충남세종지역본부 이종욱 본부장은 “쌀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쌀값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3차 쌀 시장 격리 추진과 함께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챌린지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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