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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홍성군의회 개원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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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홍성군의회 개원을 앞두고
  • 홍성신문
  • 승인 2022.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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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원 당선인 최선경

제9대 홍성군의회 개원을 앞두고 생각이 많아지는 요즈음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기쁨이 먼저였던 초선 때와는 달리 재선 의원으로서 의회 안에서 어떤 위치와 역할을 담당해야 하며 어떤 가치와 소신으로 주민들을 대변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지방자치제의 꽃은 지방의회다. 주민이 직접 선출한 ‘우리 동네 의원’들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감시한다. 그래서 해방 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됐을 때 지방의회 선거가 가장 먼저 치러졌고, 1987년 개헌으로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했을 때도 지방의회 선거가 단체장 선거보다 먼저 실시됐다. 1987년 6월 항쟁의 결실인 새 헌법에 따라 지방자치법이 제정됐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지방자치제를 부활시킨 건 바로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열망이었다. 변화를 바라며 한 표를 준 유권자들의 ‘열망’이 ‘실망’이 되지 않도록 지방의회 출범을 앞두고 치밀한 준비와 원활한 의정 수행을 위한 계획, 그리고 역량을 쌓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새롭게 출발할 9대 의원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4명에 국민의힘 7명, 남성의원 7명에 여성의원 4명으로 조합돼 있다. 홍성군 역사상 여성의원이 가장 많아졌다는 점과 30대 젊은 의원이 입성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또한 3선 3명, 재선 3명, 초선 5명이 피라미드처럼 균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의회가 안정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올해 1월 개정돼 시행 중인 지방자치법으로 인사권과 조례 제정 재량권이 커지는 등 기초의회는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에 따라 기초의회는 더욱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지방의회 의원들의 겸직 현황은 물론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조치 결과까지 상세하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행정안전부가 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공개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의회운영과 의원활동 등이 해당된다.

지방의원 1인당 의정비, 의안 발의 건수 등 의회 간 비교가 가능한 핵심 의정 정보도 공개된다. 다시 말해 유권자들이 보다 쉽게 일하는 의원, 뒷짐만 지는 의원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SNS 등 의정활동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더 넓어지고 있는 만큼 의원들 모두 공부하는 의회상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유권자들의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여겨진다.

기초의원의 업무 능력과 청렴도가 유권자 기대에 못 미치고, 임기 중 각종 비위 행위로 질타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해지면서 ‘기초의원 무용론’도 끊이지 않고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번 제9대 홍성군의회는 일하는 의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의회 구성원 모두 머리를 맞댈 것이다. 아울러 군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홍성군의회가 되도록 우리 의원들은 서로의 생각과 바람을 충분히 듣고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고 설득하며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경쟁을 하겠다는 다짐을 전한다. 끝으로 선거 기간 동안 ‘제대로 일하겠다’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며, 제9대 홍성군의회에 거는 기대가, 염려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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