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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창고의 변신…복합문화창업공간 ‘잇슈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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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창고의 변신…복합문화창업공간 ‘잇슈창고’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2.06.25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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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오피스, 카페,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
광천읍 대평리…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예정
광천읍 대평리 364-3에 위치한 잇슈창고. 농협의 폐창고를 리모델링했다.
잇슈창고에서 매달 주민들을 위해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사진=잇슈창고
잇슈창고에서 매달 주민들을 위해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사진=잇슈창고

농협의 폐창고를 리모델링한 홍성복합문화창업공간 ‘잇슈창고’가 문을 연 지 두 달이 됐다. ‘잇슈창고’는 지역 자원 기반의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지난 4월 29일 개소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대지 면적 2824㎡, 건축 면적은 535㎡ 규모에 공유 오피스, 스튜디오 오피스, 카페, 북카페, 공유 주방, 야외 놀이터 등의 시설이 조성돼 있다. 운영은 수탁기관인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강희준)에서 맡고 있다.

광천읍 대평리에 위치한 잇슈창고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와우네 △유어리틀포레스트 △초록코끼리 △채소생활 △플로우온플로어 △홍브가기가막혀 △여기잇슈 총 7개의 청년 스타트업으로 구성돼 있다.

잇슈창고를 운영하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입주 기업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윤수영 창업3실 매니저는 “현재 잇슈창고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은 역량 수준이 높다. 현재 세종에서 진행하는 협업 프로그램에 지원해 1차 서면 평가를 진행한 상태”라며 “200여 팀 중 20개 팀이 통과했는데, 잇슈창고의 와우네, 초록코끼리, 채소생활이 힘을 합친 팀이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잇슈창고 내에 있는 여기잇슈 카페는 지역 주민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좋다. 지역 명소인 남당항과 오서산을 모티브로 만든 특색 있는 메뉴도 만나 볼 수 있으며, 광천의 특산품인 광천김을 활용한 감태 토스트도 이색적이다.

여기잇슈 문세진(33) 대표는 “홍성에 창업을 계획하고 있어 검색하던 중 잇슈창고 입주 기업 공고를 발견하자마자 새벽에 바로 지원서를 작성했다”며 “잇슈창고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심적으로 좋고, 어르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편안하고 좋다”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카페는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지난 17일 오후 8시에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상영했다. 영화관이 없는 광천 주민들이 영화관 느낌을 낼 수 있도록 팝콘도 함께 준비했다. 지난 24일과 25일에는 플리마켓을 진행했다. 플리마켓은 잇슈창고와 청년창업 입주 기업을 지역에 알리고, 참여 기업의 시장성 확보와 체험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통해 시장 타당성을 재고하기 위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잇슈창고 청년 창업 입주 기업인 ‘채소생활’, ‘여기잇슈’를 주축으로, ‘콩콩콩 종합예술협동조합’ 소속 업체 등 지역 소상공인 10개 업체와 참여한다. 작물 체험 키트, 채소 물감 그림 그리기 체험,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동양육시설 사랑샘과 홍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아동·청소년 50여 명을 초청해 플리마켓 체험 활동과 음료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꾸준히 이어 갈 생각이다. 

잇슈창고 내에 있는 여기잇슈 카페.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화요일은 휴무다.
평소에는 카페로 운영되지만 스크린으로 분리해 일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카페의 일부 공간은 공간 대여도 가능하다. 스크린으로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해 강연 등에 활용하기 좋다. 내달 6일 오전 11시에는 홍성군립 오케스트라가 임산부를 대상으로 이 공간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잇슈창고는 이제 첫발을 내딛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다. 하반기에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 교육을 진행하고,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운영하는 다른 공간의 입주 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밖에도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테스트 마켓도 운영할 예정이다. 9월에는 농부시장 마르쉐를 열어 농산물을 판매를 진행한다. 여기잇슈를 담당하고 있는 최수영 매니저는 “처음에는 대평리 마을 주민들이 대상이었으나 잇슈창고가 입소문을 타면서 홍성에서 일부러 방문하는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영 매니저는 “여기잇슈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지속성’이다. 이 부분은 많은 지자체에서도 걱정이 많은 부분이다. 사업이 끝나더라도 공간이 계속 지속될 수 있게끔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명소를 활용한 남당항라떼와 오서산라떼.
광천의 특산품인 광천김을 활용한 감태 토스트.
초록코끼리에서 출시한 감바스 밀키트. 사진=잇슈창고
초록코끼리에서 출시한 감바스 밀키트. 사진=잇슈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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