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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에 주민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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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에 주민 부담 가중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2.06.19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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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6월 15일까지 휘발유 평균값 2007원
언제 가격 진정될지 아무도 몰라 답답할 따름
치솟았던 기름값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따라잡고 있다. 지난 16일에 촬영한 홍성읍 내 주유소 가격의 모습.
치솟았던 기름값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따라잡고 있다. 지난 16일에 촬영한 홍성읍 내 주유소 가격의 모습.

기름값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여전히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홍성군 내 올해 2월까지 리터 당 1600원대를 기록하던 휘발유 가격은 3월에 접어들어 2000원대에 근접함을 볼 수 있었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해 기름값 진정에 나섰다. 정부의 노력에도 국내 기름값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6월 15일까지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07원으로, 3개월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본래 경유는 휘발유보다 100원에서 200원가량 저렴했지만, 같은 기간 중 평균 경유 가격은 2003원으로 휘발유 가격과 거의 동일했다. 홍성군 내 일부 주유소에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는 곳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주민들은 계속되는 기름값에 여전히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내포신도시에서 보령까지 출퇴근하는 민경아 씨는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는 차를 끌고 서울도 갔다 왔지만, 지금은 출퇴근 때 말고는 차량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읍 더타이어샵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해정 씨는 “한달에 20만원씩 들어가던 기름값이 30만원으로 늘었다. 무시하기에는 부담감이 크다”라며 “정비를 맡기러 오시는 분들도 기름값에 대해 한탄하시곤 한다. 얼른 기름값이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차량 운전 직업인들도 고충을 겪고 있다. 덤프트럭을 운전하고 있는 간경석 씨는 “덤프트럭의 경우 화물과 다르게 건설기계로 분류돼 보조금이 안 나온다. 그래서 오르는 기름값만큼 월급에서 꾸준히 빠져나가는 중”이라며 “우리 같은 사람들은 하루 300km 운전은 기본이다. 지난해 부담한 기름값이 한달에 400~500만원이라면, 지금은 600만원 이상 나오고 있어 큰 부담이 된다”고 한탄했다.

국내 기름값은 앞으로도 전망이 흐리다. 홍성농협주유소 정해영 소장은 “현재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유가 가격이 치솟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언제쯤 하락할지는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경유 가격이 치솟는 현상에 대해서는 “원래 국제 유가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싸다. 우리나라의 경우 휘발유에 세금이 더 붙는 구조라 상대적으로 싸 보였던 것이다. 경유 가격 상승 역시 전쟁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하락은 마찬가지로 예측 불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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