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소리에 주민들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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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소리에 주민들 불편 호소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2.06.19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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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서 시위 진행
한국노총 “주민 불편 최소화 노력하겠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확성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시위에 동원된 차량들이 주정차되어있는 모습. 주민들은 시위 때문에 교통흐름 방해나 소음 등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자들이 내포신도시 일대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위는 내포신도시 반도유보라 건설 현장에서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통합연대의 건설기계노동자들이 현장의 고충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건설기계분과 신동원 조직국장은 “여러 이유로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법적인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 현장에 동원되는 운전수들은 건설사와 ‘임대차 계약’을 통해 보호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건설사와 직접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어 급여가 밀려도 숨구멍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연대원들은 오전 8시부터 공사현장 앞에 확성기 차량을 설치하고 노래를 틀고 시위 중에 있다. 현장 주변에는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어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도보로 10분 거리 이내에는 LH스타힐스, 중흥, 효성, 모아엘가 아파트가 있다.

LH스타힐스 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아침부터 시끄러운 노랫소리에 애들도 다 깨고 미칠 지경”이라며 “뭘 요구하는지도 몰라 수상해 보이고, 인근에 유치원이나 학교도 많은데 알 수 없는 노래를 틀어 아이들 보기에도 안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 통행도 문제다. 시위하는 분들이 한 차선을 막고 있어 막히는 구간이 아님에도 차가 막힌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효성해링턴아파트 입주자대표 김기현 씨는 “우리집이 현장과 가까워 아침마다 노랫소리가 들린다. 주민들도 이런저런 불편을 겪고 계실 것 같다”라며 “저분들이 의미 없이 모여 있진 않을 텐데, 왜 모여 있는지는 모르겠다. 모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할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예전에도 대방 건설 현장 앞에 유사한 일이 있었는데, 집회 소음에 대한 기준만 맞춘다면 경찰에서도 제재할 방법이 없었다”라며 “건설사와 집회 측 간 원활한 합의가 있어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홍성경찰서 관계자는 “집회 신고는 7월 10일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이는 계속 연장이 가능하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며 “집회가 열리면 소음 측정도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기준치 이하였다. 기준치를 넘어서면 경고 조치를 할 예정”이라 밝혔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소음기준에 의하면, 주거지역일 경우 오전 7시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65데시벨 이하여야 한다. 65데시벨은 도로변 소음과 전화벨 소리 정도에 해당하는 소음이다.

한편, 전국통합연대 측에서는 건설사들이 의견을 들어줄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국장은 “우리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최후의 수단으로 나왔다. 우리의 의견이 수렴될 때까지 시위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주민분들이 불편을 겪는 부분도 안다. 이 부분에서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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