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항면 상지천 원인 모를 물고기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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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항면 상지천 원인 모를 물고기 떼죽음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2.05.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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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떼죽음 처음 있는 일…원인 규명 필요”
군 “원인 파악 위해 충남도와 함께 조사 중”
구항면에 위치한 상지천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모습.
구항면에 위치한 상지천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모습.
상지천 현장에는 붕어류나 메기류 뿐만 아니라 작은 송사리부터 미꾸라지들도 전부 죽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지천 현장에는 붕어류나 메기류 뿐만 아니라 작은 송사리부터 미꾸라지들도 전부 죽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지천은 소반마을 주민들이 농업용수로도 이용하는 곳이라 농번기를 앞둔 현재 이런 일이 벌어져 근심이 많다고 한다.
상지천은 소반마을 주민들이 농업용수로도 이용하는 곳이라 농번기를 앞둔 현재 이런 일이 벌어져 근심이 많다고 한다.
홍성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백청기 회장이 물고기 떼죽음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홍성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백청기 회장이 물고기 떼죽음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구항면 상지천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 주민들은 물고기가 왜 죽었는지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상지천은 구항농공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구항면 마온리 부근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흘러 광천천과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이곳은 청광리 주민들의 농업용수로 쓰이기도 했다.

밤마다 상지천을 산책한다는 소반마을 주민 김경태 씨는 지난달 29일에 하천에 물고기가 죽어있는 것을 목격했다. 김 씨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물고기가 다 죽어있어 이장님께 사진을 찍어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소반마을 주민 장래만 씨는 “오랫동안 소반마을에서 지내왔지만, 이렇게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가끔 비 오기 전날이면 하천에 거품 같은 게 흘러내려오거나 허여멀건 물이 내려오는 걸 주민들이 목격하곤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물고기가 다 죽어있는 걸 보니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소반마을 김충성 이장은 “상지천은 오래전부터 우리 마을 사람들이 고기도 잡고 멱도 감았던 곳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다”라며 “물고기가 다 죽은 적은 처음이라 어딘가 분명한 문제가 있었다는 의심이 든다. 자세한 건 밝혀져야 알겠지만 원인 규명이 확실히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을 지난 2일에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측과 동행하여 살펴본 결과 하천 상류 지점인 장곡농협 장례식장 인근부터 소반마을 회관 부근까지 물고기가 죽어 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송사리나 미꾸라지부터 붕어류, 메기류 등이 전부 죽어 있었으며 살아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볼 수 없었다. 상류에는 구항농공단지 오·폐수종합처리장의 배수구가 있었고 더 윗쪽에는 A 기업에서 냉각수를 내보내는 배수구가 있었다. 배수구들 위쪽 부근으로는 물고기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천을 살펴본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백청기 회장은 “하천 어류가 떼죽음 당하는 원인은 산란기 스트레스, 수온 변화, 용존산소 부족 등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꼭 독성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어종들이 한데 죽어있고 살아있는 물고기가 없는 경우는 인위적인 부분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농공단지의 배수구 아래로 물고기들이 전부 다 죽어있는 것을 보면 아마 상류쪽에서 무언가 문제가 있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구항농공단지 측은 소식을 접하고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구항농공단지 관리사무소 측 관계자는 “아직 원인은 파악 중에 있다. 냉각수를 배출하는 배수구는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도 같이 떠내려오기에 명확한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구항농공단지 오·폐수종합처리장 이창화 소장은 “우리도 지난 1일에 소식을 듣고 급히 시설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라며 “매달 수질검사를 통해 이상이 있는지 잘 검토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더 지켜봐야 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환경과 관계자는 “사고 접수를 일요일 저녁에 받은 후 지난 2일부터 사체 처리와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 중이다. 현재 충남도와 같이 증거를 수집 중에 있으며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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