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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말 바꾸기…유권자들은 안중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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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말 바꾸기…유권자들은 안중에 없나?
  • 윤종혁
  • 승인 2022.05.02 08:3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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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도의원 도전, 장재석 군의원으로
​​​​​​​불출마 선언한 윤용관 무소속 출마 검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공천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인들의 말 바꾸기가 노골화되고 있다. 유권자들과의 약속은 찾아볼 수 없다.

이용록 예비후보자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홍성군수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충남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용록 예비후보는 가산점을 포함한 최종득표율에서 46.14%로 국민의힘 홍성군수 후보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종화 예비후보는 37.37%, 한기권 예비후보는 24.1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결과가 발표된 뒤 하루 만에 이종화 예비후보자가 충남도의회 홍성군2선거구에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져나갔다. 이종화 예비후보자는 “경선이 끝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도의원 출마를 권유해서 당 차원에서 충분한 논의 끝에 도의원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홍성군2선거구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준비하던 장재석 예비후보자는 군의원 다선거구에 도전하기로 했고, 신경진 예비후보자는 군의원 다선거구 출마를 접었다. 신경진 예비후보자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출마를 접었다. 이종화 예비후보자가 4선 도의원에 당선돼 도의장에 도전하고, 장재석 예비후보자가 3선 군의원으로 군의장이 됐으면 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종화, 장재석, 신경진 예비후보자의 말 바꾸기뿐 아니라 다른 정치인들의 말 바꾸기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군수 후보로 출마하겠다던 최선경 예비후보자는 20대 대선이 끝나자마자 홍성군의회 가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더불어민주당 조성미 예비후보자 역시 군수 출마에서 슬그머니 도의원 1선거구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 더불어민주당 도의원1선거구 공천을 신청했던 노운규 예비후보자는 심사에서 탈락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상근 예비후보자도 군수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지만 결국 말을 바꾸며 도의원 1선거구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6·1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윤용관 군의원은 무소속으로 군의원 다선거구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렸다. 김학민 더불어민주당홍성예산지역위원장 역시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호언장담 했지만 지난달 26일 갑작스레 예산군수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당원들과 예산 주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윤용관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한 광천읍의 한 주민은 “광천읍 주민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다. 본인의 잘못으로 불출마를 하게 됐는데 지금에 와서 슬그머니 다시 출마를 저울질한다는 것은 광천읍민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이다. 이번 선거는 학연·혈연·지연이 아닌 유권자들이 두 눈 부릅뜨고, 제대로 일할 후보를 걸러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동면에 사는 강국주 전 홍성YMCA 이사는 “유권자들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했으면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정치인들의 말은 무거운 책임감이 뒤따라야 한다. 본인의 욕심을 위해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지 말고 유권자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인 김미경 교수는 “출마를 하기 전 지역 발전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하고 철학을 갖춰야 하는데, 당선을 위해 빈자리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것은 기회주의자의 모습이고, 정치인으로의 자질이 없다고 본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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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2022-05-08 21:49:29
전과자는 군수가 되면 안된다

풍선 2022-05-03 17:14:40
주관이 뚜렷했으면~~

eastlight 2022-05-02 11:00:52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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