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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로 몰리면서 자꾸만 줄어가는 읍·면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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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로 몰리면서 자꾸만 줄어가는 읍·면 학생들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2.03.2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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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현안 점검 - 교육<1>

지방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특히나 홍성군은 3선을 연임한 김석환 군수가 물러나면서 차기 군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주민들 또한 홍성군에 변화의 바람이 불길 바라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군수가 풀어야 할 분야별 지역 현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 분야의 경우, 지방선거 이후에는 2025년 고교학점제 실시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지원청이 지방교육행정협의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내포신도시 소재 학교로 입학생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는 홍성군의 초등학교 입학생 52%가 내포신도시 소재 학교에 입학했다.
내포신도시 소재 학교로 입학생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는 홍성군의 초등학교 입학생 52%가 내포신도시 소재 학교에 입학했다.

현재 내포신도시에는 △내포·한울초 2416명 △내포중 916명 △덕산중 472명 △홍성고 73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올해는 홍성군 초등학생의 절반 이상인 52%가 내포 소재인 학교로 진학했다. 한울초는 과밀화 해소를 위해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빠른 설치·해제와 이동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학교 건물인 모듈러교사가 설치되기도 했다. 현재 3학년 학생 186명이 이용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과밀화 현상은 2024년 홍북초가 이전·개교함에 따라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북초는 40학급(학생 수 1038명) 규모로 홍북읍 신경리 중흥아파트 옆으로 자리를 옮긴다.

초등학교의 과밀화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중학교 과밀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당초 홍성교육지원청(이하 홍성교육청)은 홍북초를 중학교와 함께 이전·신설할 계획이었으나 2020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부결됐다. 교육부는 중앙투자심사에서 덕산중으로 중학생 인원을 배치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홍성교육청은 주촌중(가칭) 설립을 위해 다시 중앙투자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교육청 주진익 교육장은 “2025년 주촌중 개교를 위해 교육청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중학교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포중은 24학급 규모로 만들어졌으나 현재 30학급 916명, 덕산중은 28학급 784명 정원이지만 현재 18학급으로 472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포 소재인 학교에는 학생 수가 꾸준히 늘어가는 반면에 다른 읍·면 소재 학교 학생 수는 자꾸만 줄어가고 있다. 대정초는 올해 2명이 입학했다. 올해 홍성군의 입학생은 793명이다. 내포신도시 소재 입학생 413명을 제외하면 380명밖에 되질 않는다. 학생 수가 줄어가는 건 홍성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 충청남도에서도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고, 학생 수가 늘고 있는 지역은 아산시와 내포신도시뿐이라고 한다.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선 면 단위 지역의 인구 유입이 우선이다.

주진익 교육장은 “일터가 있고 먹거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인구는 늘어난다. 농촌재생사업이나 도시균형발전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농업으로만 살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농업 이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성군학교학부모회장단협의회 표미자 협의회장은 "이 문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한 출산 정책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규모 학교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중학교는 시내로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작은 곳에서 큰 곳으로 왔기 때문에 교우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학교끼리 합동 수업을 통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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