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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살기좋은 홍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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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살기좋은 홍성 만들기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2.01.24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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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홍성군청년회
홍성군청년회원들이 지난달 26일 청로회에 생필품 및 식료품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홍주천년지킴이 봉사단원의 모습. 활동 중에는 또래들과 가까워지기도 하고, 역사를 학습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홍성군청년회(회장 정지열)는 홍성의 11개 읍·면 지부의 연합 청년 모임이다. 비영리단체이며 봉사·화합·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고자 결성했다. 정확한 모임 시작 날짜는 없지만, 대략 10여 년 전부터 뜻이 맞는 청년 10여 명끼리 봉사활동을 시작했던 게 모임의 출발이었다. 현재는 단체 측 추산으로 11개 읍·면에 1500여 명의 회원들이 있으며 24명의 이사진이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

청년회의 시작부터 함께해 왔다는 노보성 이사는 “처음 활동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길가 쓰레기 줍기나 청소년 선도 활동 등을 주로 했었다. 그러다가 점점 인원들이 모이게 됐는데, 여러 지역,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모임이 빨리 커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어떤 사업을 추진할 때도 여러 분야에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생각한 것 이상으로 사업에 전문성이 덧붙여지기도 해서 회원분들의 관심이 단체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발전 노력

청년회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은 크게 봉사활동과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활동, 그리고 청년들의 정착을 위한 활동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홍성군 청년회의 정지열 회장은 “청년회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은 정기적으로 홍주성 천년여행길을 청소하는 ‘홍주천년지킴이 청소년봉사단’ 활동이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좋은 일에도 동참하고 서로 소통하며 청년들끼리 끈끈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봉사활동의 경우에는 다 같이 하는 봉사도 있지만, 창립 초기처럼 뜻이 맞는 여러 명이서 뭉쳐 지역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게 더 많다고 한다. 정 회장은 “청년회 인원이 많아서 함께 움직이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봉사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거나 뜻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지역사회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은 자영업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아 음식 기부도 이뤄진다. 가구업이나 인테리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르신들 집을 무상으로 수리해 드리는 등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활동으로는 인문학 콘서트인 ‘직업인에게 묻는다’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직업인에게 묻는다는 경연인, 예술인, 농업인 등 각 분야에 종사 중인 멘토들이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직업에 대한 이야기나 청년들의 고민에 대해 질문, 답변하는 토크 콘서트다. 이 활동에 대해 노 이사는 “내가 청년일 때 가장 힘들었던 건 멘토가 없었다는 거였다. 멘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인문학 콘서트 ‘직업인에게 묻는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회에서는 청년들의 정착을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수도권에 비해 볼거리 즐길 거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온 청년들의 경우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청년회에서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할로윈 예술제 같은 청년들이 즐길만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청년들을 위한 공연이나 문화 예술 전시 같은 행사도 기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배우 서승원 씨가 ‘직업인에게 묻는다’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청년들을 위한 활동 지속할 것

홍성군청년회는 2020년에 사무실 겸 청년들의 쉼터 공간인 ‘청년회 사무국’ 운영을 시작했다. 정 회장은 “청년회 사무국은 카페 형식으로 해서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쉼터 느낌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추후에는 이곳에서 비누공예나 미니어처 등의 문화예술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하거나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해서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보성 이사는 “앞으로 계획된 사업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지역 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가수분들의 공연을 열어 보고 싶다. 수도권의 버스킹 문화처럼 홍성도 그런 젊은이들의 문화가 잘 정착됐으면 한다. 예술인 분들께는 공연할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이고, 주민 분들에게는 문화생활을 밀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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