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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농수축산물 판매 맡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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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농수축산물 판매 맡겨주세요
  • 이경현
  • 승인 2022.01.17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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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창동유통센터 김진설 지사장

우리나라 각 분야에서 출향인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그 사회를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 등으로 잘 알려진 유통분야에서 사실 홍성출신이 선각자적 역할을 했던 인물은 갤러리아백화점으로 잘 알려진 한화유통의 가갑손 대표이사가 있었다. 가갑손 대표는 오프라인 유통의 선두주자였다면, 요즘 떠오르는 회원 450만 명을 거느린 농협몰을 만들고 오늘에 있게 한 숨은 공로자는 김진설(홍성고 39회) 현 농협 창동유통센터 지사장이 있다.

김 지사장이 온라인 몰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우연이었다. 2014년 3월 농협 양재유통센터 청과담당 부장으로 근무할 때 박근혜 대통령이 양재유통센터를 방문했던 것이다. 이때 박 대통령은 농축수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라는 지시와 함께 소비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농협중앙회는 사실 하나로마트라는 오프라인 공룡으로 성장해 있었다. 비상이 걸린 농협중앙회는 그해 9월 창조경제유통혁신단을 꾸리게 됐다. 여기에 김 지사장이 온라인쇼핑몰을 담당하는 팀장이 됐다. 상부로부터 온라인쇼핑몰을 어떻게든 조기에 만들라는 엄명을 받은 김 지사장은 사실 IT분야에 문외한이었다.

그러다보니 공부하면서 온라인쇼핑몰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퇴근도 미룬 채 준비한 온라인쇼핑몰은 다음 해 1월 1일 농협A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마침내 런칭을 하게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농협A마켓은 농협몰로 이름이 바뀌고 2019년엔 회원수가 65만 명으로 성장하고 지난해는 450만 명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온라인쇼핑에 문외한이 이렇게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까지는 피 말리는 그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직장생활하면서 학업까지 병행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은 직장인들 대부분이 잘 아는 일이다. 그러나 김 지사장은 세종대학교에서 온라인쇼핑 MBA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면서까지 맡은 일에 정진하다보니 어느새 이 분야의 최고 실력자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김진설 지사장이 유통센터에서 판매되는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농협 창동유통센터 전경.

농협 유통분야 인정받는 실력자

실력을 인정한 농협중앙회는 김 지사장을 올해 초 농협 창동유통센터 지사장으로 발령했다. 창동유통센터는 양재동유통센터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농협 유통센터다. 창동유통센터는 서울시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의정부 일부 주민들이 주로 이용객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9000여 명이고 주말에는 1만3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양재동이 1년 매출액이 3000억원이 넘고 창동은 23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창동유통센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추세에 접어들어 농협으로서는 대안이 필요했다. 믿고 맡길수 있는 인물이 김진설 지사장이었던 것이다.

1급인 김진설 지사장은 유통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최고자리에 오른 지금이 행복하다고 한다. “발령받고 지난 1년간 창동유통센터에서 우리 홍성 농수축산물이 얼마나 유통됐나 살펴보니 광천 김이 6700만원, 광천새우젓이 5200만원, 홍성한우인 아토한우가 40여 마리 분량이 판매되었더라”면서 “올해는 홍성의 농수축산물이 더 많이 팔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생산지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산물 유통의 신기원을 이룩하겠다는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우리 농민들과 소비자들 모두가 행복해 지는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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