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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고 11회 친구 故 배경덕 영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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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고 11회 친구 故 배경덕 영전에
  • 홍성신문
  • 승인 2022.01.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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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서예가

비통하고 그리운 친구, 배경덕 죽마고우여! 무엇이 그리 바빠 서둘러 떠나셨나요? 아직도 당신이 평생 동안 이룩한 노고가 따뜻한 온기로 보듬어주며 기다리고 있는데 왜 홀연히 자리를 비우셨습니까?

그대가 공직에서 꽃다운 젊은 시절 이 마을, 저 동네 땀 흘리며 뛰어다니며 업무수행하던, 모습이 선합니다. 재건국민운동, 새마을운동, 산업화의 기수로서 사명감이 투철했던 당신이 홍성군, 아산군, 예산군 등 면정은 물론 군정을 불문하고 부임한 곳마다 커다란 업적을 남기시고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으며 때로는 현장에서 새마을 사업 등 어려운 사업을 펼치시며 농로개설, 마을 안길 조성, 주택개량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이해관계 상충으로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며 고장 발전에 앞장서서 해결해 온 노고와 업적에 대해 이제서야 영전에 엎드려 찬사와 감사드리며 명복을 비옵니다.

그동안 공직이나 사회생활에서 충·효·예 규범은 물론 지역사회 원로로서 주민들의 어려움이나 대소사에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나눔과 배려로 섬기는 삶을 실천해 오신, 당신은 우상이었습니다. 특히 노심초사 국가안보를 걱정하고 국태민안을 빌던 애국심이 출중했던 애국자였으며 자녀들을 훌륭이 키워 결혼시키고 다복한 가저을 이끌어 오신 가장의 역할 또한 모범이었습니다.

동기들이 퇴직 후 고향을 찾거나 서울에서 만나면 정답게 악수를 나누며 향수에 젖는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상대방에게 다정다감했던 인간미가 그립습니다. 이렇게 희노애락을 함께했던 80여 년 쌓은 우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이제 홀연히 떠나면서 아쉬움 속에 당신을 아끼고 사랑했던 가족과 지인에게 맡기시고 편안한 幽宅에서 영면하시기를 삼가 기원하며 명목을 비나이다. 

<편집자 주> 배경덕 전 예산읍장은 홍동면 문당리가 고향이다. 지난 10일 숙환으로 별세해 예산군추모공원에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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