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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광천 위해 봉사 활동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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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광천 위해 봉사 활동 앞장”
  • 윤종혁
  • 승인 2022.01.17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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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동 전 홍성소방서 광천119안전센터장
퇴임식날 소방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아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양금동

31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지만 공직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쁘다.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둘러봐야 할 곳도 많다. 지난해 말 퇴직한 양금동 전 홍성소방서 광천119안전센터장은 행복한 광천읍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광천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광천읍 신진리에서 태어나 덕명초와 광천중, 홍성고(34회)를 졸업하고 1992년 서울 성북소방서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서 살기를 희망할 때 양 전 센터장은 2년 6개월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충남으로 일터를 옮겼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 곁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청양과 서산, 홍성, 서산 등에서 근무하다가 10여 전부터 광천119안전센터장을 맡았다. 광천읍을 포함해 은하면과 결성면, 장곡면,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광천119안전센터 관할 구역이었다. 양금동 전 센터장은 화재 예방뿐 아니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직원들과 함께 혼자 사는 노인들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하고, 혈압 및 건강을 체크했다. 화재 피해를 입은 가정을 찾아 집수리를 도왔고 성금을 전달했다.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남몰래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노인들을 위한 목욕 봉사와 침구류 세탁 등도 마다하지 않았다.

공직에 있으면서 광천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광천라이온스클럽 37대 회장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에 앞장섰고, 2019년부터는 덕명초 총동문회장을 맡아 1만5000여 동문과 함께 모교 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홍성군태권도협회 이사, 홍성군축구협회 이사, 광천해병동지회장 등 여러 모임에도 적극 참여했다.

“20대 막바지에 광천청년연합회 발족부터 사회 활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주도적으로 일할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기에 하나씩 역할을 맡다 보니 나중에는 여러 직책을 맡게 됐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며 30여 년을 보내다 보니 봉사가 이제는 몸에 배었습니다.”

양금동 전 광천라이온스클럽 회장이 지난해 말 라이온스클럽 최고 권위인 ‘사자대상’을 받았다. 사진=양금동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근정포장

가족들의 적극적 응원 큰 힘

각종 단체와 모임에 적극 참여하다보니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렇지만 가족들은 양 전 센터장의 활동을 적극 응원하고 지지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방공무원이 됐다. 퇴임식날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낭독해 양 전 센터장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퇴직을 했으니 광천을 떠나 내포신도시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건만 광천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양 전 센터장은 광천읍을 떠날 생각이 없다. 집에는 심근경색을 앓고 있는 90세 아버지와 치매가 있는 90세 어머니가 계신다. 부모님을 모신다 생각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늘 생각한다.

“부모님이 우리를 정성으로 키웠듯 이제는 자식이 부모님을 위해 도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을 전혀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부모님 잘 모시고 광천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저의 행복입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광천을 위해 봉사 활동에 더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부모에 효도하고, 선후배들 잘 챙기고, 지역을 위한 봉사에 적극적인 양금동 전 센터장에게 정치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그렇지만 정치는 본인이 가야 할 길이 아니라고 웃으며 말한다. 양 전 센터장은 “초등학교를 다닐 당시만 해도 한 반에 60명씩 10반이 있을 정도로 광천에 인구가 많았는데 지금은 인구가 너무 줄어들었다”며 “기업 유치나 관광 활성화를 통해 광천 유입 인구가 늘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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