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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선 지중화, 내포까지 반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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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선 지중화, 내포까지 반대 확산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2.01.17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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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마을·내포 주민들 간담회 개최
“전자파 차단 위한 대책 마련 필요”
지난 6일, 이동마을회관에서 내포신도시 주민들과 이동마을 주민들이 고압선 지중화 사업 대처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LH스타힐스아파트 주민들이 지난 9일 아파트 정문 앞에 고압 지중 선로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고압선 지중화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홍북읍 이동마을을 넘어 내포신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봉신리 이동마을 회관에서 이동마을 주민측과 내포신도시 주민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내포신도시 한울마을 강성현 이장은 “고압선 지중화에 관련한 내용은 최근에야 알았다. 인부들이 보도블록을 뒤집고 있길래 뭔가 해서 보니까 고압선을 묻는 작업이었다. 포크레인이 들어오고 나서야 심각성을 알았다”며 간담회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대책을 찾던 도중 이동마을 이장님과 연락이 닿았다. 도청 관계자분들이나 시행사에 전화도 해봤지만 무시당하는 상태이니 주민들끼리 힘을 합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LH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임영순 회장은 “수도권의 비슷한 사례를 참고해 보면 10m 이상으로 깊게 묻었다. 그런데 홍성에서 하는 공사는 묻어봤자 불과 몇 미터 안 된다. 이걸로 전자파 차단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전자파 차단 장치를 했다고 하는데 믿을 수가 없다. 지중화 경로를 변경하든지 전자파 차단을 확실히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북읍 주민 백수기 씨는 “행정처리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전혀 이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각 기관 관계자분들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고 주민 위주의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마을 주민 이환규 씨는 “가장 심각한 건 아이들과 노인문제다. 내포신도시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고 이동마을은 노령인구가 있을 것인데 고압선 지중화 경로가 이동마을에서 내포신도시까지 이어지니 양측이 전부 문제가 될 것”이라 전했다.

이에 임 회장은 “고압선 경로에는 한울초등학교가 있고, 홍북초등학교가 이전할 부지도 지나간다. 어른들은 회사에 가서 전자파 노출이 적을지 몰라도, 아이들은 집과 학교를 오가며 24시간 내내 노출된다”며 “노인들도 문제지만 면역체계가 자리 잡지 않은 아이들과 관련해서는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고압선 지중화 사업 경로는 6.2km로 홍성읍 현광아파트 앞 홍성변전소와 내포신도시 열병합 발전소까지 이어진다. 고압선은 내포신도시에서 한울초등학교, LH아파트, 중흥아파트 앞을 지나가면서 내포열병합발전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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