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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분야 명장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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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분야 명장이 꿈”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2.01.10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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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홍성캠퍼스 신승용 학생
신승용 씨가 위보기 자세로 용접하고 있는 모습. 여름철엔 용접 열기로 작업공간이 뜨거워져서 온 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덥다고 한다.

붓 대신 잡은 용접기

명장(名匠)은 산업 현장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오랜 기간 쌓인 숙련도 뿐 아니라 능숙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야 명장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지난해 7월에 열린 전국용접기능경기대회 대학부 금상을 수상한 신승용(25) 씨의 최종 목표도 용접분야의 명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렸을 적 승용 씨는 용접보다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만들고 그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꼈기에 즐겁게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특히 미술 분야 중에서도 정밀 묘사 쪽을 공부했습니다. 그렇지만 가정 상황으로 미술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금전적으로 여유도 찾을 수 있으면서 손재주를 쓸 수 있는 일을 찾던 중에 보인 것이 용접이었습니다.”

그렇게 승용 씨는 원하던 붓을 내려놓고 충남기계공고에 진학했다.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점차 용접에서도 손재주가 필요한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차 익숙해져갔습니다. 잘 적응한 덕분에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취직을 나갈 수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기술도 잘 배우고 소질도 있었다고 생각한 승용 씨는 어느 순간 큰 벽에 둘러쌓인 느낌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 입사한 곳에서 병역 특례 기간까지 합쳐 4년 정도 다녔습니다. 일도 능숙해지면서 점점 맡을 수 있는 업무도 많아지고 실력도 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수준이 되니까 더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업무가 보였습니다. 제가 맡을 수 없는 일들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길로 공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25회 전국용접기능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신승용 씨의 모습. 윤경열 지도교수를 통해 많은 배움을 얻고 있다고 한다.

공부의 필요성 느끼다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대학 진학을 고민할 때, 승용 씨는 고정적인 수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 많은 고민을 했다. “이때 어머니께서 아프셔서 곁을 지켜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대학 진학이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는 배우는 게 힘이라며 진학을 권유하셨고 끝내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죄송한 맘이 있었지만 어머니의 권유가 아니었다면 진학을 망설였을 겁니다. 진로와 관련해서는 제 지도 교수님이신 폴리텍대학교 윤경열 교수님께서 큰 힘이 돼주셨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어쩌다 인연이 닿았었는데 전문성을 쌓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어떻게 해야 더 발전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승용 씨는 어머니와 은사님의 도움으로 끝내 폴리텍대학교 홍성캠퍼스에 진학할 수 있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진학했습니다. 어찌 보면 늦은 나이일 수도 있고 고정 수익을 포기하고 더 배우고 싶은 마음에 왔으니 여기서 하나라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면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낮이고 밤이고 정말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교수님을 찾아가 질문을 하기도 하고 야간 작업도 진행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배움에 임한 승용 씨는 과 수석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고 전국용접기능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직도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지금 한 노력에 비해서는 너무 큰 결실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여름에 용접할 때 온몸이 땀에 젖어도 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낍니다.”

승용 씨의 목표는 명장의 길에 올라 은사인 윤경열 교수처럼 멋진 멘토가 되는 것이다. “최종적인 목표는 용접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실력을 갈고닦아 전 세계로 용접기술을 뽐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진로에 관해 고민을 할 때 윤경열 교수님께 도움을 받은 것처럼, 저도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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