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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적 의료비 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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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적 의료비 지원 감사합니다
  • 홍성신문
  • 승인 2022.01.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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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택시기사

50대가 넘을 때까지 먹고사는 것에 쫒기고 지쳐서 그 흔한 의료실손보험 하나 가입하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육십대에 들어서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고 급기야 심각한 경추척수증 진단을 받아 안양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척수센터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의 큰 수술을 받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회복의 시간을 견디었습니다.

조금씩 회복이 되어 갔지만 중간 결산과 퇴원까지 병원비 청구서는 저의 경제력으로 감당하기 힘든 1000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카드까지 동원해서 결제를 마쳤지만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한림대병원 사회복지팀에서 찾아와서 상담을 해줬고 재난적 의료비를 지역 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어려운 의학용어 같은 것을 배워 가며 병원 측의 도움을 받아 많은 서류를 준비해서 안양시 건강보험공단 담당자와 만나 또다시 상담을 하며 신청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3주 정도 심사기간을 거친 후 300여 만원의 재난적 의료비 지원금이 나왔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지원금은 경제적으로 힘든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고, 국가가 국민이 재난적 의료 위기가 닥쳤을 때 건강보험을 통한 지원을 해주는 정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2021년을 보내면서 나라가 건강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을 챙길 수 있는 정책이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같이 의료적 재난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2년째 거듭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에 살았다라고 말하기보다는 견뎌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2022년은 호랑이의기운으로 코로나19 전부 다 떨쳐버리고 그립고 그리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반 토막 난 택시 소상공인들에게 몆 차례에 걸쳐 희망복지자금, 버팀목플러스 방역지원비 등을 지원해 준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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