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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미래 어떤 지도자에 맡길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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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미래 어떤 지도자에 맡길 것인가 ?
  • 홍성신문
  • 승인 2022.01.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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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다 해도 이제 친구나 동료 그리고 친지들이 모여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며 정을 나누던 분위기는 어렵게 되었다. 백신을 한번만 맞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세 번을 맞게 되고, 치료제가 나왔다고 해도 이제 마스크를 벗고 살던 시절로 되돌아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마스크 없이는 사람을 대할 수 없고, 생계유지를 위한 일터조차 찾기가 쉽지 않고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날로 커지는 이런 불안한 현실이 오늘의 우리 모습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기후 변화나 자연 재해가 그동안의 세월과는 달리 점점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많으며 이 자연의 움직임의 위력 앞에 육신을 가진 인간의 한계는 매우 옹색하기 짝이 없을 것임에도 사람들은 우선 당장 코앞의 이해관계에 급급할 뿐, 이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 소를 잃고 나서야 외양간을 고치려 드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한계가 아닌가 한다.

올해는 3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6월엔 지방선거가 있다. 국가와 민족의 지도자, 그리고 220만 충남도민의 지도자, 10만 홍성군민의 지도자 등 어쩌면 운명을 가를 만한 변화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이번에 선출하는 우리의 지도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통일을 유지하고 국민이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 미래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지 두목이나 보스, 교주를 뽑는 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도지사와 군수, 도의원, 군의원도 지도자 선출이다.

지도자의 그릇된 판단과 무능의 결과는 지난 500년간 우리 역사만 되돌아보아도 얼마나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알 수 있다. 지난 500년간 우리 역사상 가장 불행했던 이들은 1580년 쯤 태어나 1640년을 넘기며 살았던 사람들일 것이다. 이들은 10대에 임진왜란을, 40대에 정묘호란을, 50대에 병자호란을 맞았다. 기록에 남아있는 당시 참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다음으로 살기 어려웠던 시기는 아마도 조선이 망하기 직전인 19세기 후반일 것이다. 이 번에도 중국과 일본이 들어와 나라를 도륙했다. 일본군이 동학혁명 농민을 얼마나 많이 죽였는지 '계곡과 산마루는 농민 시체로 하얗게 덮였고, 개천은 여러 날 동안 핏물이 흘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우리 민족의 수난사는 6·25 전쟁을 비롯해 수없이 많다. 이런 비극은 사화와 당파싸움으로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1589년 서인(西人)정철 주도로 동인 계열 반대파를 무려 1000여 명이나 처단한 기축옥사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조선 사회는 멘붕에 빠졌고, 3년 뒤 왜란을 당했다. 전쟁이 끝나고도 우리 조상들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대륙의 주인이 청나라로 바뀌는 데도 명에 대한 충성만 고집했다. 조정은 하루 빨리 국력을 키울 생각보다는 인조의 생부를 왕으로 추숭할지 문제로 10년 가까운 세월을 허비했다. 1635년 인조는 결국 부모님을 종묘에 모시는데 성공했지만, 그 다음 해 병자호란으로 나라는 쑥대밭이 되었다.

우리가 겪은 수난은 거의 다 중국과 일본에 의해 일어났지만 내부적으로는 지도자의 문제와 당파싸움 즉 옳고 그름이 아닌 오직 진영논리만을 가지고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다 보니 국민은 처참히 죽어 나갔던 것이다.

이런 진영논리의 진흙탕 싸움은 500년 역사에서부터 한 번도 단절된 적 없이 이제 보수냐 진보냐의 싸움으로 진화되었다. 반성 없는 역사는 무늬만 바뀔 뿐 계속 반복된다고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커다란 사회모순과 백성의 고통 뒤에는 주동자와 가담자, 방관자가 있다는 과학에 가까운 공식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학연 그리고 상대에 대한 흑색선전과 각종 프레임을 씌워놓고 어설픈 감성적 말로 국민들을 선전, 선동하고 표를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 그런 어리석은 짓거리를 할 것이 아니라 역사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다시는 반복해 당하지 않기 위해 징비(懲毖)를 해야 될 역할이 지도자의 역할이다.

지금은 AI가 세상을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오늘 징비하고 준비하는 것에 의해 바로 미래가 결정된다.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홍성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겨야 하는가? 우리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진영논리 전파의 주동자인가, 가담자인가, 아니면 방관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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