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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온 도지사 “삽교역, 잔치로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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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온 도지사 “삽교역, 잔치로 생각해야”
  • 윤종혁
  • 승인 2022.01.03 17:5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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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과 대화 아닌 자화자찬으로 끝나
​​​​​​​군민들의 질문 내용 미리 검토 빈축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달 29일 홍성을 찾아 홍주문화회관에서 군민들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사진=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가 서해선 삽교역 신설과 관련한 홍성군민들의 우려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달 29일 홍주문화회관에서 홍성군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 시간에 홍성신문 이경현 대표는 “서해선 삽교역 신설과 관련해 반대 여론이 존재한다. 국비로 해야 할 사업을 도비로 진행하겠다는 것과, 삽교역이 충남혁신도시의 관문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다. 또한 예산군에서는 삽교역을 충남도청역으로 이름 지으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삽교역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양 지사의 얼굴은 순간 일그러졌다. 양 지사는 “질문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삽교역 신설을 잔치로 생각해야 한다. 홍성군에 대해서도 도비를 들여 진행하는 사업이 여럿 있다. 혈세 낭비라는 의견은 유감”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관문역이라는 표현은 제일 가까운 역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충남도청역이라는 이름 사용은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충남도청역 이름 사용과 관련해서는 전체적인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해야 한다. 삽교역 신설과 관련해 대승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읍 박문수 씨는 “서해선 신설과 관련해 홍성군민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 홍성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홍성역 광장 조성 등 삽교역 지원에 준하는 비용을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양승조 지사는 “서운함을 풀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시작해 오후 6시 10분에 끝났다. 계획서에는 군민과의 대화 시간이 1시간으로 돼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40분 정도만 진행됐다. 행사 시간 대부분을 도정 홍보하는데 할애했다. 질문자와 질문 내용도 사전에 준비된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 충남도에서는 대부분 질문자의 질문 내용을 미리 검토해 빈축을 샀다.

질문을 하려던 한 참석자는 “어쩌면 이렇게 잘 짜여진 각본처럼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이 1970년대도 아닌데 질문자를 정하고 질문 내용을 미리 검토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군민과의 대화가 아닌 양승조 도지사의 자화자찬 시간이었다”고 혹평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도지사와의 대화가 아닌 대학 교수의 강연장에 온 느낌이다’, ‘숫자 외우느라 고생했겠다’, ‘삽교역에 대한 홍성군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삽교역과 관련한 논란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불을 붙이는 것 같다’, ‘홍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도정에 대한 자화자찬이 너무 심하다’ ‘대화가 아닌 원맨쇼를 본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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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민 2022-01-08 01:39:06
와 ~~~~ 홍성신문 기사에 댓글달린거 처음보네 근 2년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립갑시다 조중동 자전거타지말고 ㅋㅋㅋㅋ

홍성사람 2022-01-05 15:40:15
댓글 수준이, 삽교에 땅 사논 양대산맥 분들이네요

홍성사랑 2022-01-05 12:11:46
홍성심문은 삽교역 관련 글들 모두가 수구꼴통같습니다.
예산군과 합치자면서 삽교역을 반대하는 지역소기기주의도 문제이고,
사사건건 물고늘어지는 꼴이라니........쯧쯧즛

ㅇㅇ 2022-01-04 21:51:49
옥암리 주민입니다. 삽교역 생기면 개꿀인데요?ㅋㅋㅋㅋ

ㅇㅇ 2022-01-04 21:49:02
잔치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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