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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지에 해외 순례객이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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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지에 해외 순례객이 온다면
  • 홍성신문
  • 승인 2022.01.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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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2020 한국주교단 시성, 시복 평가단’은 홍주성지를 대한민국 169개 성지 중 최우수성지로 지정했다 홍주의사총 앞 천주교 ‘생매장터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록 후보 선정’은 그간 종교를 초월한 홍성군민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홍주성지의 모습에 대해서는 많이 보아왔기에 이 기회에 홍주성지의 두드러진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홍주성지는 공식적으로는 한국성지중에 2번째로 많은 212명의 순교자가 나왔다. 천주교 박해당시 시간관계상 조정에 보고 없이 현지 해결하라는 지침에 따라 정부에 보고도 없이 처형하여 몇 명이, 누가 순교했는지 파악이 어려워 홍주성지도 무명 순교자가 1000여 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공식적인 순교자수는 순교자 증언록 등 각종 자료를 보고 사가들이 조사한 것이다.

둘째, 홍주성지는 읍의 상당부분이 성지라고 할 수 있다. 한때 홍주목사는 펑택부터 서천부근가지 18개 군현을 다스리던 곳으로 수많은 박해 순교자들이 홍주성지 여러 곳에서 순교하였고, 해미로 이감되어 해미 옥터에서도 순교하였던 것이다. 홍주성지와 해미국제성지는 인접한 곳으로 자주 왕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셋째, 박해당시의 모든 상황이 집약돼 있다. 당시 목사가 심문하던 동헌(군청), 죄수들을 가두어 두던 옥터(예전 검찰청자리, 113명 순교), 진영(군에 해당, sk자리), 순교자들을 우롱하던 저잣거리(군청 옆 주차장), 참수터(덕산방면 다리 옆), 해미보다 작은 규모지만 생매장터(의사총 앞)가 있었던 한국성지중에서도 다양한 순교 장소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참수터에서는 황일광(백정출신, 시몬), 유마르타가 참수되었고, 생매장 터에서는 최법상(베드로)을 포함한 가족 4명을 한 곳에 매장한 곳이다. 황일광(시몬)은 백정출신으로 참수시에 ‘여기도 천당이요, 저승에도 천당‘이라며 2곳이 천당이라는 말을 남겼다.

넷째, 순교가 박해의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기차로 올 수 있다는 점, 안내를 신청하면 누구나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다. 다섯째, 홍주성지는 현재 시복시성 추인중인 원시장(베드로)을 포함한 4분이 추진 중이며, 3분이 하느님의종으로 시복시성 추진 중이다. 참고로 성인에 이르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종에서, 복자, 성인의 단계를 거친다. 세례명은 성인들의 이름을 따른다.

여섯째, 해미국제성지가 인접하여 홍주성지로 해외 순례객이 올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서산시와 대전교구성지위원회발표에 따르면 해미국제성지로 가는 순례코스 7가지 중 1번 마지막에 홍주성지가 포함되었다는 사실이다. 그 만큼 홍주성지의 가치를 인정한다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스토리가 포함된 홍주성지가 국제성지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필자는 홍성신문 독자란에 이미 수년 전 예고한 바 있다.

필자는 홍주성지에서 안내봉사를 하고 있고, 대곡리 공소 출신으로 해미성지와 홍주성지에 대해 수시로 접했다. 보도를 통해 해미국제성지가 한국에서 2번째, 아시아에서 3번째 국제성지로 발표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30여 곳이다. 해미는 1935년 생매장터를 발굴하여 무명 순교자가 많음을 인정했다.

추후 홍주성지도 국내 순례객은 물론 해외 순례객들을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여겨지며 해미국제성지의 본격적인 개발은 2022년부터 시작될 것이며, 홍주성지는 무엇을 대비해야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해미국제성지도 교회차원만이 아니라 서산시, 충남도, 정부차원 및 서산 출신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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