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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점에서 정책 방향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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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점에서 정책 방향 모색해야
  • 홍성신문
  • 승인 2021.12.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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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신축년(辛丑年) 2021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대재앙 앞에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오고 있다. 다가오는 임인년을 ‘검은 호랑이 해’라고 한다. 임(壬)은 10개의 천간 중 하나로 음양오행 중 검은색을 띠는 물(水)의 기운을 갖고 있다. 또 인(寅)은 12개 지지 중 하나로 호랑이를 뜻하며, 음양오행 중 나무(木)의 기운을 갖고 있다. 그래서 2022년은 물을 머금고 자라나는 나무처럼 생기롭고 비상하는 한 해이기를 기대한다.

2021년을 회상해보면 우리의 일상과 사회 전반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었다. 실내 공간이나 건물에 들어가려면 열 감지기를 통과해야 하고, 체온 측정은 필수적이다. 모두 얼굴 절반을 가리는 만큼 심리적 거리감도 커졌다.

더불어 한국경제와 산업은 양극화라 할 만큼 충격의 편차가 크다. 예술·스포츠, 음식·숙박, 항공, 전통제조업, 중고기업, 소매업 등 대면형 서비스 업종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의 심각한 타격을 받은 반면, 바이오·반도체 등 일부 IT, 온라인 유통 등은 코로나 특수로 오히려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또한 자영업 붕괴, 비정규직 일자리의 감소와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경제적 취약계층은 다른 계층보다 더 큰 타격을 받으면서 격차는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인적자본의 수도권 집중은 일자리의 양과 질, 직업교육기회에서도 지역격차를 발생시켰다. 일자리 질 측면에서 시군구 단위 상위지역 39개 중 82%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더욱 중요성이 높아질 정보통신 분야 전문인력의 경우 다른 혁신일자리보다도 더 뚜렷한 수도권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악순환의 관계를 만들어 쇠퇴하는 지역을 더욱 쇠퇴하게 만들어 지역양극화를 가중시킨다.

2021년 홍성군은 군민생활과 밀착된 시책을 27건을 제시한 바 있다. 그 성과의 여부는 차치하고 ‘홍성군의 2021년 군정의 10대 성과’에서 충남혁신도시 개발 및 교통망 확충, 관광인프라, 먹거리, 주거 등 다양한 분야를 선정해 제시했다.

물론 도시의 발전을 위해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고 생활환경도 주요하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이후 홍성군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자리, 생산, 교육, 문화, 의료 측면에서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 만약 이 분야에서의 도시와의 격차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홍성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을 가중될 것이며 이탈을 촉진시킬 것이다.

2022년과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하여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다양한 지역 양극화의 미래상을 고민하고 일자리와 생산, 교육과 문화, 의료의 격차가 없는 홍성 지역사회의 발전 비전을 재구상 할 필요가 있다. 홍성군은 개인이나 지역사회의 대응과 준비를 지원하고 지역 경제와 지역민 후생 차원에서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로써 물을 머금은 초록의 숲에서 호랑이가 노니는 홍성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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