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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예정자들 삽교역 관련 눈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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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예정자들 삽교역 관련 눈치만
  • 윤종혁
  • 승인 2021.12.27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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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지사·홍문표 의원 찬성 분위기에
​​​​​​​소신 발언 실종…“홍성 미래를 생각하라”

서해선 삽교역 신설과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 말을 아끼고 있다. 주민들은 눈치보지 말고 홍성의 미래를 위해 출마예정자들이 적극 나서주길 희망하고 있다.

서해선 총사업비 변경 승인으로 삽교역은 내년부터 2년 동안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271억원은 충남도와 예산군이 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삽교역이 들어설 예정지역은 홍성역과 불과 10km 남짓한 거리에 떨어져 있다.

삽교역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홍성읍 김준민 씨는 “홍성읍과 내포신도시 중 어디에 아파트 분양을 받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삽교역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내포신도시로 이사가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백억부동산 윤영재 대표는 “홍성읍에 대한 투자보다 내포신도시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최승천 회장은 “삽교역 신설로 자칫 홍성역세권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걱정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홍성군새마을회 이병환 회장은 “삽교역이 만들어지면 홍성에 어떤 어려움이 생길 것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를 오래전부터 해왔다. 삽교역 신설이 확정되니 정치인들이 이렇다 할 말을 안 하고 있다. 소신있는 발언을 해 줬으면 좋겠다. 눈치보지 말고 홍성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삽교역 신설은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와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의 숙원 사업이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양승조 지사와 홍문표 국회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은 불은 보듯 뻔하다. 홍성군수 출마를 준비 중인 A씨는 “경선을 앞두고 잔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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