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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비 건립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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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비 건립 무산
  • 윤종혁
  • 승인 2021.12.28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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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5억5000만원 전액 삭감
​​​​​​​의회, 공감대 형성 부족 지적
개인이 사비를 들여 태안군에 설치한 광개토대왕비 복제품. 홍성군에 세우려했던 군의 계획은 예산안 삭감으로 무산됐다. 사진=태안군

광개토대왕비 복제품을 홍성에 세우려던 홍성군의 계획이 무산됐다. 홍성군의회는 최근 홍성군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벌여 광개토대왕비 원형 복원 건립비 5억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군은 지난달 뜬금없이 홍성군의회 정책협의회 자리에서 ‘고대사박물관 연계 광개토대왕릉비 원형 복원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광개토대왕비 복제품을 6.4m 실물 크기로 홍성에 설치해서 고대사 연구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광개토대왕비에 결성면 금곡리 일원, 장곡면 가송리 일원, 홍성읍 구룡리 일원에 대한 기록이 적혀 있어 홍성의 옛 지명을 관광객들에게 홍보할 수 있어 비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었다.

설립 위치는 갈산면 취생리 옛 광성초이고, 사업비 5억5000만원을 군비로 쓰겠다는 것이다. 폐교된 옛 광성초는 현재 인하대 교수가 홍성교육지원청을 통해 임대해서 고대사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군의 계획에 대해 곳곳에서는 의미도 없고 명분도 없는 사업이라며 반발했다.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노운규 위원장은 “광개토대왕비와 홍성군과의 연관성에 대한 충분한 고증과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고 말했다. 군의회 이선균 의장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군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광개토대왕비 건립과 관련해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다라는 것이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군에서는 의회의 입장을 받아들여 내년에 객관적 고증 절차를 거쳐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청 서계원 문화관광과장은 “전문 기관에 용역을 의뢰해서 광개토대왕비와 홍성군과의 관련성 고증 및 타당성을 확보하고 군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의회는 내년도 예산안 중 광개토대왕비 건립과 더불어 홍성의 노래 제작 지원 3000만원, 백월산 영신고천대제 700만원, 사회적경제기업 기반조성 2000만원, 홍성사랑국화축제 전시연출 1000만원 등 5건 6억1700만원을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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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껴써 2021-12-29 23:24:31
차라리 국민돈퍼주기 킴써콴대왕 건립비 라고 세우면 솔찍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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