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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부터 경매까지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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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부터 경매까지 한번에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1.12.27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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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홍성축산물공판장

충남 최초로 지어진 홍성축산물공판장은 가축의 도축부터 경매까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공판장에는 세 기업이 뭉쳐있는데, 경매는 관성, 도축 및 생산은 홍주미트, 판매는 홍천산업이 맡고 있다. 2015년에 세워졌으며, 광천읍 상정리에 위치해 있고 광천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다.

공판장이 처음 생겨난 배경은 도내 축산농가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홍성축산물공판장 인금열 상무는 “옛날에는 한 곳에서 도축부터 판매까지 이루어지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역 축산농가에서는 키운 가축을 먼 곳으로 도축을 보내고 다시 도축돼서 나온 걸 다시 경매장으로 보내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선도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손해였죠”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축산농가에 각기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구제역파동 때는 2011년 2월까지 345만 마리가 살처분 당할 정도로 심각했다. 인 상무는 “축산농가에 각종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전염병이 퍼지면 같은 도내에서만 움직일 수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모든 지역 농가들이 한곳에 몰리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도축도 늦어지도 거래도 늦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재고가 쌓이게 됩니다. 당시 상황은 그저 악순환의 반복이었습니다” 라고 전했다.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됐던 공판장은 2012년 공판장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설정되고 2013년 4월 착공했다. 준공일은 2015년 2월이다. 충남도 지역 농가들이 염원하던 순간이었지만, 첫 운영에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인 상무는 “공판장에서 가장 절실했던 건 우수한 중도매인이었습니다. 매수해서 도매거래를 하거나 매수를 중개하는 분들인데, 이분들이 계셔야 거래가 활성화됩니다. 처음에는 섭외하기 어려웠었지만 섭외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현재는 공판장에 29명의 중도매인이 있으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9명 중도매인 거래 활성화 노력

축산물의 도축부터 가공 경매까지 이루어지는 공판장은 지역 축산농가에게 있어서 많은 이점을 가져다준다. 인 상무는 “홍성축산물공판장의 가장 큰 장점은 위생적으로 안전하다는 것과 비용 절감적인 측면이 크다는 것입니다. 모든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기에 보다 위생적이며 한 곳에서 판매까지 이루어질 수 있기에 운송비용이 절감됩니다”라며 “또한 저희 공판장에서의 경매는 전자경매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전자경매는 신속하고 오로지 가격으로만 낙찰 유무가 갈리기 때문에 공정하게 진행됩니다. 또한 경매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기에 투명하게 진행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많은 장점들이 있는 홍성축산물공판장에는 홍성 전체 농가의 약 30% 정도가 방문한다. 홍성뿐 아니라 인근 예산, 보령, 태안 등 서해안 벨트 지역에서도 홍성축산물공판장으로 온다고 한다. 인 상무는 “홍성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와주시니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공판장 직원 모두 농장주분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개선하고 저희 측에서도 우수한 축산물을 들여와 고객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게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홍성축산물공판장의 최종적인 목표는 홍성의 우수한 축산물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인 상무는 “우수한 공판장이 되면 그만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을 테고, 품질 좋은 축산물들이 많이 들어오면 거래량도 늘 것입니다. 홍성지역의 축산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공판장과 축산농가 양측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며 이것이 선순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농가분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고 홍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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