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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연대의 공동체, 홍성의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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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연대의 공동체, 홍성의 이웃사랑
  • 홍성신문
  • 승인 2021.12.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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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으로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감염 확산이 심상치 않다. 하물며 새 변이 공포로 인해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생활고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미지근한 이웃돕기로 올 연말에 소외된 사람들이 더 외로운 시간을 보낼까 참으로 걱정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이른바 ‘코로나 불평등’을 불러왔다. 디지털 미디어 기반 비대면 활동으로 플랫폼 사업자들의 시장 지배력이 커졌으며 이들에게 이득이 집중되었다. 이로 인해 대면 서비스업에 종사하던 자영업자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노동 수익이 없는 노인, 오랜 기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청년,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노동자,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산업 부문의 노동자, 서비스업의 기업화가 촉진되면서 막다른 골목으로 밀려나는 자영업자와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역소멸 등 다양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 올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분배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전후 빈곤과 불평등 동향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그 이전에 비해 빈곤율과 불평등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 위험도는 경제협력기구(OECD)국가들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이외에도 지역의 다양한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살펴보는 것이 긴급한 사안이다.

코로나 불평등으로 인해 정부의 긴급 지원정책도 필요하지만 이웃의 어려운 상황을 살피는 것은 공동체의 안위를 위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홍성군도 각계각층에서 이웃을 향한 온정이 이어졌다. 방역물품을 기탁하기도 하고, 이웃사랑 성금 기탁도 활발하다. 작년 홍성군은 금액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고 훈훈한 이웃사랑이 펼쳐졌다.

그런데 올 연말은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가 줄어들고 봉사단체들도 자체 모임마저 자제하기 때문에 연말 이웃돕기 캠페인이 시들한 것 같아 매우 걱정이다. 이렇다 할 만한 홍성군의 이웃사랑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사회적 양극화와 취약계층의 소외 등 여러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웃도 가족이라는 사랑과 연대 의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홍성 공동체도 상생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하면서 이웃 간 사랑을 실천하는 연말이 맞이했으면 한다. 연말 이웃돕기 열기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홍성군 ‘나눔 온도계’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이를 통해 더욱 활발한 사랑과 나눔과 온기가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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