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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힘 합쳐 생활 개선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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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힘 합쳐 생활 개선 위해 노력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1.11.27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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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모임 소개 / 생활개선홍성군연합회

생활개선홍성군연합회(이하 생활개선회)는 농촌생활의 과학과 합리화로 생활의 질을 향상하고, 농촌여성의 사회적 참여 기회 증대를 위해 1959년에 개설됐다. 현재 김양순 회장, 정경선 수석 부회장, 김인옥 차석 부회장, 유숙자·정미자 감사, 최윤경 서기, 차숙현 총무가 650여 명의 회원들을 이끌고 있다.

여성 리더들 모인 학습 단체

생활개선회는 농촌 생활의 과학화 합리화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누구나 살고 싶은 삶의 터를 조정하기 위해 생활환경 개선을 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정 관리, 농촌 여성 소득원 개발, 전통생활문화의 실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밝은 농촌을 지켜 나가기 위해 앞장서는 농촌 여성 단체다.

김양순 회장은 생활개선회가 여성 리더기도 하지만 학습 단체라고도 말한다. 외부 강사을 초빙해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고, 내 이웃에게 알려 주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김 회장은 “생활개선회는 홍성군농업기술센터를 이용해 많은 기술을 습득하고, 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군민과 함께 동행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무엇이든 함께 배우기 위한 ‘학습 동아리’를 만들어 32명이 합창을 배우고 있다. 얼마 전 보령에서 열린 ‘47회 아마추어 합창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농촌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설에는 김 회장이 제공한 돼지 두 마리를 활용해 주물럭을 만들어 읍내 소외계층에게 나눔을 진행했다. 추석에는 한돈협회 고기 나눔 행사와 협력해 생고기가 아닌 주물럭으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7가지 반찬을 준비했는데, 다른 단체에서 보더니 ‘역시 생활개선회는 다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밖에도 천연염색 교육을 통해 이불, 티셔츠, 스카프 등을 만들기도 하고, 하천 정화 활동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생활개선회의 마크를 넣은 문패를 제작해 나눠 주기도 했다. 김 회장은 “문패를 보면 보통 남자 이름이 앞에 나와 있다. 여자 이름이 앞으로 가도록 새롭게 제작한 문패를 나눠 줬다”고 설명했다.

침체기 극복…활발한 활동 펼쳐

현재는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생활개선회지만 5~6년이라는 시간 가까이 침체되어 있어 선뜻 다시 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시동을 건 생활개선회는 김 회장이 취임한 뒤 더욱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취임할 때만 해도 침체되어 있었던 단체를 살려야 됐기에 김 회장의 어깨는 무겁기만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연락 한 통에 모인 11개 읍·면 회장들을 보면서 말할 수 없는 고마움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김 회장은 “단체다 보니 혼자서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 회원들이 도움 없이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도움을 주신 농기센터와 군의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생활개선회는 봉사와 학습 단체기 때문에 서로 배우고 익혀서 이웃에게 알려 주고, 이를 통해 수익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사를 하는 사람들이 회원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서로 노하루를 공유하기도 한다. 내 가정이 안정되면 내 이웃도 안정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제 임기가 1년 남은 김 회장은 ‘최선을 다해서 짧고 굵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임기 동안 많은 것을 알려 주고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남들이 하기 어려워하거나 후세까지 나아질 수 있는 일들을 확대하고 싶다. 내년부터는 생활개선회에서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생각이다.

김 회장은 “‘나만 잘 살고, 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된다. 나도 언젠가 노인이 되기 때문에 지금의 노인들을, 내 이웃을 돌볼 줄 아는 여인들이 됐으면 좋겠다. 고령화가 되면서 스트레스나 돌봄 등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생활개선회를 통해 해소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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