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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의견 적극 반영하고 미디어 교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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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의견 적극 반영하고 미디어 교육 진행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1.12.04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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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마을학교

금마마을학교는 지난해 2월 마을학교의 문을 열었다. 현재 임영택 교장을 비롯한 7명의 강사가 함께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길익균 매니저와 정수연 강사 부부를 함께 만나 금마마을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길익균 매니저는 “마을에 대해서 알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미있는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지역에 대해서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학교 다닐 때 이것저것 재미있을 것을 많이 했다는 기억이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의견 반영한 수업 운영

현재 금마마을학교는 금마초, 배양초, 금마중의 학생 총 2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석산마을 이장인 임영택 교장과 길익균 매니저, 정수연, 채정옥, 임정환(미디어), 김현희(노작), 한송이, 유지영(생태), , 김진선(되살림(공예)), 박호율(목공), 이은주(공예) 강사가 학생들에게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과 과정 연계에 적극적인 금마중 같은 경우는 미리 지난해 11월~12월에 학사 일정을 조율해 정규 교과 과정으로 편성되기도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야외 체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수업은 학교 사정에 맞춰 그때그때 변동되고 있다.

금마마을학교는 노작교육과 미디어 교육, 주말에 운영하는 ‘냅둬유 스쿨’을 대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영택 교장과 김현희 강사가 진행하는 노작교육의 경우는 임 교장이 빌린 논 일부에서 진행된다. 도시의 아이들은 농사에 대해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 벼가 어디서 자라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하고, 직접 농사에 대해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벼 파종, 모내기 등과 함께 추수 이후에는 전통 놀이를 함께한다.

최근 학생들 중 유튜버를 장래희망으로 꿈꾸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미디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금마마을학교의 가장 큰 특색인 ‘미디어 교육’이 특히나 인기다.

길 매니저는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보완하고 아이들의 성향을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게임과 영상 제작을 좋아하다 보니 접목하게 됐다. 나중에는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통해 게임 속에서 금마마을학교를 구현해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길 매니저는 트렌트로 자리 잡고 있는 메타버스나 VR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촬영, 편집 장비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쉽사리 도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냅둬유 스쿨’은 주말에는 부모들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아이들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말 프로그램이다. 봉암마을의 공간을 빌려 염색 체험을 하거나 일명 ‘불멍’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원래 2주 간격으로 진행했으나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도 생태놀이 수업, 마을 탐정단, 별천지 캠프 등 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금마중 학생 전 학년이 참여한 별천지 캠프는 목공, 요리, 영상, 3D 작업을 통해 마을에 주제를 두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당일치기로 진행됐다. 길 매너지는 주제를 많이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고 한다.

"공간. 마을 강사 발굴 어려워"

금마면에는 마을학교 수업을 진행하기에 마땅한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봉암마을 공간이 있지만 여름에는 너무 덥고,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금마면 지역 내 마을 강사가 부족해 강사를 꾸준히 발굴해야 되는 것도 마을학교의 남겨진 숙제다.

지난해 매니저를 맡기도 했던 정수연 강사는 “마을학교 수업은 교사의 역량에 따라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이것이 한계이자 장점인 것 같다. 하지만 마을교사가 확보되지 못 하면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차츰차츰 노력하다 보면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마을학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내년에도 금마마을학교는 수업을 이어 간다. 금마의 특징인 ‘미디어 교육’을 살려 꾸준히 미디어 분야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길 매니저는 학생들과 웹드라마를 만들어 공모 출품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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