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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분양·하자 보수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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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분양·하자 보수 해 달라"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1.10.16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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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아파트 주민들 불만 호소 집회 개최
중흥건설 “분양 시기 계약서에 명시했다”
내포신도시 중흥아파트 주택전시관 앞에서 중흥아파트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 신고를 마친 11월 6일까지 매주 주말 10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된다.

내포신도시 중흥아파트 주민들이 중흥건설을 상대로 조기 분양 전환과 하자보수 이행 등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지난 9일부터 내포신도시 내 중흥아파트 주택전시관 앞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시작했다. 올해로 입주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중흥건설에서 분양 전환을 하지 않고 하자 보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흥아파트는 홍북읍 신경리에 지난 2015년 1660세대 규모로 준공됐다. 주민들은 6년 전 입주 당시 주민들은 5년 차에 분양 전환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입주했지만 중흥건설은 분양 계획이 없다고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입주 초기부터 해결되지 않은 아파트 하자 보수 문제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파트 윗층 세대 베란다에서 물을 사용하면 아래층 세대 안방 침실로 물이 새는 등 누수와 각종 하자 문제가 심각하지만 중흥건설 측은 5년 동안 나몰라라식으로 방관하고 있다.

동대표 감사를 맡고 있는 이경주 씨는 “지하주차장에 2년째 건설 폐기물을 쌓아 놓고 있다. 치워 달라고 해도 무시만 한다”고 말했다. 노길호 이장은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직원을 보내 하자 접수 받는 사람도 없고, 하자 봐 주는 사람도 없다. 입주할 때 하자를 고쳐 달라고 하면 중흥건설 측에서는 ‘그냥 살든가 살기 싫으면 나가라고 한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중흥건설에 요구 사항을 적어 공문을 보냈지만 건설 폐기물을 이달 15일까지 처리해 주겠다는 답변뿐이었다고 한다. 11일 오전 폐기물 일부가 치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갑질에 대한 이야기도 끊이질 않고 있다. 올해 계약 갱신을 하는 가구에 대해서 아파트가 설정한 계약 기간은 단 3일이었다. 3일 동안 계약을 하지 못하면 광주에 있는 본사까지 내려가야 됐다는 것이다.

평일에도 주민들이 나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흥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쌓여 있는 건설 폐기물.

중흥아파트와 계약 과정에서도 순탄치 않았다. 분양사무실이 닫았다는 이유로 지난 8월에 계약한 주민들은 직접 광주 본사까지 내려가 계약을 해야만 했다. 중흥아파트 입주민 카페에도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었다. 같은 달 ‘최근 계약하신 분들 광주로 가서 계약하셨나요’라는 내용의 글에 한 주민은 ‘나온 집을 보지도 못하고 계약서 쓴 후 보여 준다는데 이게 사실입니까? 아무리 임대라지만 보지도 않고 어찌 계약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노 이장은 “하다 못해 슈퍼 가서 껌 하나를 사더라도 물건을 보고 산다. 아파트도 보여 주지 않고 광주까지 가서 계약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주택전시관과 광주 본사에서 집회 및 시위를 이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중흥건설 측은 지난 7일 주민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으나 집회가 시작돼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중흥건설 주택관리과 관계자는 “의무 기간 1/2 이후에는 상호 협의 후에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그 시기 이후 분양 시기는 협의 후에 정해지는 것이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계약서상에도 명시가 되어 있는 내용”이라고 답변했다.

하자 보수에 대한 지적 또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업체들이 한 건을 수리하기 위해 오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수리 시기가 늦어진 것이지 수리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공용 하자를 처리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약 관련에 대한 불만 사항에 대해 “대기자가 많기 때문에 결정을 늦어지는 사람을 기다려 줄 수가 없다. 구조는 인터넷에 다 공개가 되어 있다. 확실하게 계약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 요청할 시에는 집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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