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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전통시장에 한우타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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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전통시장에 한우타운 만들자
  • 홍성신문
  • 승인 2021.10.1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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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민주평통 자문위원

홍성전통시장이 올해 78년 됐다. 홍주성 안에 있던 홍성장은 1943년 4월 15일 홍성읍 대교리 400-1 일원으로 이전해서 5일시장으로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재래시장의 쇠락은 여러 원인이 있다. 대형마트, 기업형마켓(SSM), 특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많다. 홍성군 발전의 시작은 전통시장 활성화다.

함평의 나비축제 성공 요인을 알아보자. 나비축제가 시작된 1999년만 해도 함평은 내세울 것 없는 전라남도 작은 시골 군(郡) 이였다. 함평 나비는 자연의 섭리가 아니라 철저하게 브랜드화 시키고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함평의 新 새마을운동이었다. 단체장의 탁월한 리더십, 나비의 서식처란 상징성 홍보, 농산물의 브랜드 전략, 공무원과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공 요인이었다.

홍주읍성 복원과 함께 매일 시장을 특산품 판매점과 주차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통시장을 상설시장으로 만들어 재건축 건물을 한우타운으로 지정하고 홍성의 대표 먹거리 장소로 홍보해야 한다. 가칭 ‘한우랑 꿀꿀이 축제’를 홍성의 대표 축제로 추진한다면, 원도심에 사람이 모이고 소비와 소상공인의 투자가 나비효과를 만들어 홍성은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전기가 시작될 것이다.

사람이 모여야 경제가 시작된다. 전국의 한우타운은 많다. 우리의 장점은 도시민의 접근성과 전국 최대의 축산도시이다. 첫째, 철도망이다. 내년 하반기 장항선 복선전철,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 예정이다. 2024년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에서 예산 광시를 걸쳐 부여까지 개통되고, 서해선 KTX가 영등포에서 홍성까지 45분이면 도착한다. 또한 해미비행장도 내년 정부 예산안에 기본계획 수립 15억원 배정돼 홍성은 그야말로 천지개벽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둘째, 한우타운 장소이다. 그동안 여러 장소를 한우타운으로 조성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원인은 민자 주도방식이라 본다. 이해관계가 크고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로컬푸드란 장거리수송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이라면, 가칭 ‘로컬미트(local meat)’는 홍성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을 홍성에서 매장을 만들어 판매하고, 전국 최초의 로컬미트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전통시장 안에 군청 소유 재건축 건물을 한우타운으로 만들고, 홍성군은 한우협회·양돈협회·홍성축협·홍성군축산기업조합 등 상호협력을 맺고, 홍성한우 한돈 양계 로컬미트 매장을 재건축 건물 안에 조성한다면, 큰 부담 없이 작은 비용으로 전통시장을 살릴 수 있다.

셋째, 재래시장은 원도심에 훌륭한 관광 자원이다. 이곳에 한우타운이 조성되면 축산 부산물을 이용한 식당도 자연스럽게 형성돼 도청소재지 최대 한우타운이 가능하다. 사람이 모이고 시장 안에 농수산물 구매와 소비가 이루어지고 온라인 플랫폼 정육 매장도 활성화될 것이다. 한번 해보자. 홍성의 新 새마을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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