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발전 투 트랙은 홍주성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과 충남도청을 중심으로 한 내포신도시를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 시켜 나가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3선인 김석환 군수께서도 홍성 발전의 밑그림을 원도심은 홍주성 복원사업을 통해 문화관광 도시로 육성 공동화를 방지하고, 충남도청이 이전하면서 새롭게 조성되기 시작한 내포신도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첨단 스마트 도시로 육성해, 그야말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미래와 첨단이 살아 숨 쉬는 희망 홍성을 만들겠다는 구도로 군정을 이끌어 오신 게 아닌가 싶다.
홍주성 복원 사업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경기도 평택에서 서천에 이르는 22개 군·현을 통치 관할하던 홍주의 위용을 되찾고 천년 홍주의 역사성을 되찾자는 의미, 그리고 두 번째는 이 역사적 공간에 문화마케팅을 접목, 문화관광 도시로 상품화해 관광객을 유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자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원대한 계획을 이루어 줄 꿈의 프로젝트인 ‘홍주성 복원 사업’은 실패한 사업이라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홍주성 복원 사업의 핵심은 홍주 목사를 비롯한 홍주 관아의 업무를 보던 옛 관리들의 모습을, 과거 모습 그대로 현재의 공간에 담아내는 시공간이 연결된 복원이 아닐까 싶다. 즉 홍주성 안 현 청사 인근에 전통 양식으로 군 청사를 새롭게 건립하고 그 안에서 군수와 공무원들이 업무를 볼 때,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홍주 관아의 현대적 복원이며 더 나아가 홍주목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군청 신청사가 홍주성 밖으로 이전 확정되면서 홍주성 복원 사업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훼손되고 의미 또한 퇴색되고 말았다.
홍주성 복원 사업을 원도심 공동화 방지의 가장 큰 무기로 사용하겠다던 김석환 군수의 임기 초 구상은 이처럼 홍주성 밖 청사 이전이라는 뼈아픈 실정과 더딘 진행으로 인해, 임기가 끝나가는 작금에도 아무런 결과물을 창출해 내지 못하고 빛바랜 홍주성 복원 사업으로 전락함이 마냥 안타깝기만 하다. 지금부터라도 필요 예산을 좀 더 투입해 빛바랜 복원이긴 하지만 속도를 내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실패한 홍주성 복원 사업도 안타깝지만 문화재법이 원도심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건만 그 부분에 대한 대책 또한 미진함이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진 못했지만 최근 출향인 기업이 원도심에 20층 규모의 건물 신축을 계획했다가 문화재법 고도제한과 관련, 신축을 포기했다는 말도 떠돈다.
문화재법을 위반하면서 지자체가 개발 행위를 할 수는 없지만 그 법이 상식에 반하고 법 적용이 지자체 간 형평성에 어긋난다면 지자체가 앞장서서 법 개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이 그러니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소극적 행정 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법 개정을 시도해서라도 이루어 내겠다는 적극적 행정, 바로 그런 적극적 사고방식을 소유한 군수를 홍성군민은 바라는 것 같다. 행정 군수가 아닌 CEO 군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