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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경찰 위기 속 침착 대처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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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경찰 위기 속 침착 대처 빛났다
  • 윤종혁
  • 승인 2021.10.09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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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취자 아파트서 흉기 들고 난동
​​​​​​​3시간 대치 끝 무사히 아이 구출

홍성 경찰이 위기 속 침착한 대처로 2살 된 아이의 생명을 무사히 구해냈다.

지난 4일 밤 9시 30분 경 홍성경찰서 상황실에 ‘자살하겠다. 뛰어내리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은 즉시 위급한 상황임을 파악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홍성읍의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남편이 흉기를 들고 아내와 세 명의 자녀를 위협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고층아파트라 떨어지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이만형 홍성경찰서장을 비롯한 지휘부는 홍성소방서와 협조해 아파트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경찰은 술에 취한 남편과의 전화 통화를 계속 이어갔다. 아파트 현관문을 안에서 잠가 밖에서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부인과 두 명의 자녀는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집 안에 있는 2살 된 아이였다.

술에 취한 남자는 아이를 안고 흉기를 허공에 이리저리 휘둘렀다. 자칫 실수라도 하면 아이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더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흉기를 든 남자를 제압하기로 결정했다. 문이 열리자 남자는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아이 때문에 테이저건을 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침착하게 남자를 제압하고 흉기를 빼앗았다. 3시간의 대치 끝에 아이는 무사히 엄마 품에 안길 수 있게 됐다.

이만형 경찰서장은 “아이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긴박했던 시간이었지만 일사분란하고 침착하게 대처해 상황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경찰 본연의 역할이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경찰의 맡은 바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는 아동학대 및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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