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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구석구석 살피는 홍성읍 봉사 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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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구석구석 살피는 홍성읍 봉사 달인들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1.10.09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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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모임 소개 / 홍성읍새마을부녀회

홍성읍의 복지 사각 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홍성읍새마을부녀회는 1975년 전국적으로 새마을부녀회가 조직되면서 함께 설립됐다. 현재 이미화 회장, 김계돈 총무, 박애순·구경옥 부회장과 40명의 회원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40개 마을에 따뜻한 손길 

홍성읍새마을부녀회(이하 부녀회)의 총괄을 맡고 있는 이미화 회장은 총무 시절부터 몸담아 13년이라는 세월 동안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다양한 행사와 봉사 활동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고, 봉사 활동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부녀회는 홍성읍의 40개 마을 부녀회장과 이장으로부터 쌀 지원조차 받지 않을 정도로 군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해 매년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부녀회장들과 이장들은 마을 주민들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원 대상을 정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이들에게 매년 쌀, 송편 등을 나누고 있다. 특히나 쌀 나눔의 경우 도와 군 부녀회에서 주관하는 미역 판매 사업에서 미역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쌀을 구입하고 있다. 이 회장에 따르면 홍성군에서 홍성읍이 가장 많은 판매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8월에는 미역 판매와 기타 수익금으로 홍성사랑장학회에 200만원을 기부하는 훈훈한 선행으로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매년 가을에는 가을떡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래는 가을떡 나눔 행사 대신 겨울마다 김장 김치를 직접 담가 나눴지만 김치를 받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김치에 대한 수요가 전보다 많이 줄어들면서 생각해 낸 것이 가을떡을 나누는 것이다.

이 행사는 과거 가을에 농사를 지어 수확을 하고 나면 ‘농사가 잘됐다’고 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햅쌀을 가지고 떡을 쪄서 ‘집안떡’을 하는 문화에서 비롯됐다. 마을 노인들에게 해마다 마을회관으로 시루떡을 나누면 그야말로 마을 잔치가 열린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11월에 행사를 계획 중에 있다.

코로나로 인한 아쉬움

부녀회는 따로 친목 도모 활동을 하고 있진 않지만 봉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원들이 친해진다. 이 회장은 부녀회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를 꼽았다. 이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봉사를 하면 내 일 따지지 않고 봉사에 열중하는 봉사의 달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행사나 봉사 활동이 줄어들면서 회원들과 대면하는 일이 적어지다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회장은 “코로나 이전에만 해도 군이나 홍성읍에서 하는 체육대회에 음식을 만들어 나누기도 했었는데, 행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회원들과 하하호호 웃으며 끈끈했던 과거가 그립다”며 코로나 이전 생활을 회상했다.

부녀회는 코로나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부녀회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 이 회장이 총무를 맡던 시절에만 해도 기자재 시절이 하나도 없어 마을마다 그릇을 빌리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그릇이나 행사에 필요한 물품들이 이제는 완벽하게 구비가 되어 있어 처음 구비했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고 진정한 봉사를 회원들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총무님을 비롯해서 두 회장님, 나아가 회원들 모두 반대하지 않고 열심히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모두 건강하고 봉사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성읍새마을부녀회는 홍성읍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각 마을 부녀회장 또는 이장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회비는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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