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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철거 후 홍주읍성 복원 힘 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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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철거 후 홍주읍성 복원 힘 쏟아야”
  • 윤종혁
  • 승인 2021.10.0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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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용역 기존 군청 건물 활용 방안 제시
의회 “용역 결과 실망…큰 그림을 그려야”
​​​​​​​군 “여러 의견 충분히 검토해 반영하겠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군청 청사. 군청 이전에 따른 현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군 청사 이전에 따른 기존 건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군에서는 본관만 철거하고 나머지 건물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이고, 군의회는 청사를 모두 철거한 후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홍성군의회 소회의실에서 정책협의회가 개최됐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 수립 연구 용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용역은 청운대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금액은 2000만원이다. 산학협력단은 △기존 청사 활용 방안 △유동인구 증대를 위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기존 청사와 홍주읍성, 주변 지역과의 연계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청사 활용 방안으로 본관만 철거하고 의회동과 별관 1동, 별관 2동, 별관 3동, 옛 홍성읍청사동을 남겨 △평생학습 강의실 △천주교 홍주성지 기념관 △작은도서관 △멀티미디어실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문화교류센터 △자원봉사센터 △어린이 실내놀이터 △AR콘텐츠 체험 공간 △디지털 아트 체험 공간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과 홍주읍성, 주변 지역과의 연계 활성화 방안으로 △전통음식 체험공간 조성 △골목길과 어우러지는 한옥마을 조성 △홍주읍성 주변 차없는 거리 조성 △역사문화 미디어 파사드 진행 △근대 및 인물 특화거리 조성 △음식 및 청춘 특화거리 조성 △테마가 있는 낭만거리 조성 △둘레길 조성 △문화관광발전소 운영 △관아 도시 네트워크화 등을 제시했다.

의원들은 용역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운규 의원은 “군청 본관과 별관이 있는 자리는 문화재 지정구역이다. 장애인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건축물 개보수가 필요한데 현실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뼈대를 안 만들고 집을 지을 수 없다. 힘들더라도 뼈대를 굳건하게 만들어야 한다. 홍주읍성 복원이라는 초점에 맞춰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재 지정구역 안에서는 건축물 증축이나 신축을 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를 얻어야 한다. 

김은미 의원은 “뜬구름을 잡고 있다. 홍성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안 보여 실망이다. 홍주읍성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부족하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 대한 고민도 부족하다. 교통 여건 등 홍성읍이 향후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고민 속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핑크빛만 보여주고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 받아들이기 힘든 용역 결과”라고 말했다.

김덕배 의원은 “홍주읍성 복원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다. 기존 건물 활용이 아닌 모두 철거한 후 하나라도 더 복원될 수 있도록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홍주읍성이 제 모습을 갖추면 해미읍성처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고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군청 이전에 따른 기존 건물은 활용이 아닌 철거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기존 건물을 활용할 생각이라면 군청을 왜 다른 곳으로 옮기는가’, ‘특정 단체에 공간을 주면 나중에 나가라고 하기 힘들다’,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해미읍성처럼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군청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이다.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구제척인 실행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의원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할 것이고 주민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 반영할 수 있는 의견이 있다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만간 최종보고회를 거쳐 이달 중 용역 결과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건물 활용은 김석환 군수의 구상이기도 한다. 김석환 군수는 “신청사 건립에 맞춰 본관을 철거하고 부속건물들은 문화예술단체 활동 공간이나 평생교육센터, 천주교 순례객 쉼터 등으로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지금은 청사가 사무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청사 이전이 이뤄지고 본청 건물을 철거하면 홍성의 쉼터이자 공연장,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 등의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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