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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어진 윤용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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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어진 윤용관 의장
  • 윤종혁
  • 승인 2021.09.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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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의원들 의장 사회 거부
​​​​​​​불신임안 가결 첫 재판 진행
지난 15일 임시회 폐회식에서 윤용관 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오자 다른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나가 버렸다. 의장 혼자 본회의장에 앉아 있다.

윤용관 의장의 존재감이 없어졌다. 의장이 회의를 진행하지 않고 부의장이 대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집행부와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정책협의회가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의회 소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그동안 정책협의회 진행을 의장이 했지만 이날은 윤용관 의장이 아닌 장재석 부의장이 회의를 진행했다. 윤 의장을 제외한 10명의 의원들이 윤 의장이 회의를 진행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용관 의장은 결국 정책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제280회 임시회 개회식이 제 때 열리지 못했다. 윤용관 의장이 의장 자리에 앉자 의원들이 개회식 참석 대신 본회의장 앞에서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팻말에는 ‘10만 군민과의 사퇴 약속’, ‘독불장군 윤용관 의장 만장일치 불신임’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결국 임시회 개회식은 8일 오후 3시 장재석 부의장 사회로 진행됐다.

지난 15일 열린 제280회 임시회 폐회식에서도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의원들은 윤용관 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의원들 자리에는 개회식 때 들었던 팻말이 놓여 있었다. 결국 의장과 의원들 간 협의를 통해 윤용관 의장 대신 장재석 부의장의 사회로 임시회가 끝났다.

폐회식을 지켜보던 한 간부공무원은 “홍성군의회가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취재를 하던 기자들은 “윤용관 의장은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말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의장 불신임안’ 가결을 앞두고 기자들 앞에서 의원들의 결정을 무조건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홍성군의회는 지난 7월 21일 윤 의장을 제외한 10명 의원 전원 찬성으로 ‘의장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윤용관 의장은 이틀 뒤인 23일 대전지방법원에 ‘의장불신임안 원인무효 소송 및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달 13일 윤용관 의원이 접수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의장 불신임안 가결과 관련한 첫 재판이 지난 16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양 측의 변론이 이어졌고 다음 재판 날짜는 다음달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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