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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패기로 내포막걸리 전국에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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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패기로 내포막걸리 전국에 알리겠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9.1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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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막걸리 강희훈 대표

국내산 쌀로 만든 내포막걸리

내포막걸리 양조장에서 강희훈 대표를 만나면 앳된 모습에 놀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강희훈 대표는 외모처럼 올해 27살밖에 되지 않은 젊은 사장이다. 20대 젊은이가 탁주회사 사장이 된것은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강 대표가 내포막걸리를 사들이게 된 것은 우연하게 인연이 닿아서 이뤄졌다. 원래 자신이 탁주 만드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하지만 양조장을 운영하면서 그의 술에 대한 열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처음 접하는 생소한 일이라 적응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회사를 어떻게 운영할지 배우기 위해 제주도에서 열리는 청년사관학교 과정도 수료했다. 탁주 기술을 배우기 위해 탁주 연구원들을 만나고 다닌 것도 여러 차례다. 박 대표는 “그래도 가장 많이 도움을 받는 것은 예전부터 내포막걸리와 함께 하던 전무님과 공장장 형님”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가 사장이 되면서 내포막걸리의 주력은 이제 유기농이 아니 일반 국내산 쌀을 이용한 막걸리다. 유기농 쌀로 만든 제품은 일부 찾는 사람들의 위해 소량만 생산한다. 쌀의 고른 품질이나 가격경쟁력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다만 제조과정은 같아서 맛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한다. 현재 내포막걸리에서 생산하는 막걸리 양은 하루 2400여 병으로 세 명이 만들기에 벅찬 양이다. 덕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

내포막걸리를 찾는 곳은 다양하다. 내포막걸리의 맛을 찾는 마니아가 항상 있고 지금까지 해오던 전통적인 내포막걸리의 맛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뿐만 아니라 서산, 당진에서부터 수도권과 멀리 제천에서 주문하는 사람도 있다. 인근의 골프장들도 내포막걸리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가장 맛있는 막걸리 만들고 싶다”

아직은 내포막걸리 본연의 맛을 유지하고 있지만, 강 대표가 전통만 고수하는 것은 아니다. 내포막걸리의 주 수요층은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수도권에서는 젊은 사람도 막걸리를 자주 찾는 것에 반해 지방에서는 젊은 층이 탁주를 찾지 않는 것은 내포막걸리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때문에 20대 젊은 층도 마실 수 있는 막걸리를 만드는 게 강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다. 아직 구상 중이라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준비 중인 제품도 있다.

강 대표는 내포막걸리 뿐만 아니라 홍성의 다른 지역 술을 찾는 사람들만 찾는 것이 아쉽다. 그래서 내포막걸리와 다른 지역 술들을 함께 묶어서 마케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이런 구상을 하는 것은 내포막걸리가 홍성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강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포막걸리의 이름을 더욱 알려 전국적인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여기저기 탁주 전문가들을 찾는 이유다. 앞으로 새롭고 고급스러운 내포막걸리가 될 수 있기를 강 대표는 바라고 있다. 

강 대표는 “누구나 맛있다고 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아직은 찾는 연령대가 한정되어 있지만 젊은 사람들도 쉽게 마실 수 있는 막걸리를 만들어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막걸리로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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