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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책구상보고회에 대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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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책구상보고회에 대한 유감
  • 홍성신문
  • 승인 2021.08.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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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이 지난 26일 내년도 시책구상보고회를 개최했다. 각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판 뉴딜 26, 대선공약 발굴 7, 미래 성장동력 등 지역발전의 토대가 될 다양한 시책 211건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혁신도시지정,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직결 등을 통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조성됐다며 천년 홍주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전 공직자의 역량을 집중해 군민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게 시책구상보고회 후 SNS를 통해 군이 밝힌 내용이다.

그런데 한 발 앞선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색다른 신규 사업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혹평이 이어진다. 군청 내부에서 조차도 부서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내년도 시책사업이라 말하는 것 같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먼저 내년도 시책을 구상하면서 연속성이 고려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019년 시책구상보고회에서 군은 군민이 공감하는 시승격 추진을 제시하며 시승격추진위 구성, 공청회 개최,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승격(전환)을 추진하면서 가장 큰 난제는 농어촌특례입학 문제 등 단점에 대한 대안이다. 그런데 내년 시책구상 어디에서도 시 전환 추진과 관련한 새로운 시책이 제시되지 않았다.

온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찾아보기 힘들다군민들은 오랫동안 축산악취 문제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축산군을 자처하는 홍성군의 가장 큰 현안이다. 그런데 내년도 시책으로 무인악취 포집기 추가설치가 유일하다. 구제역 파동으로 매몰된 가축과 오랫동안 이어진 축산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 실태 조사 등 생산적이고 실천적인 구상들이 강구돼야 한다.

요즘 각 자치단체별 시책구상보고회를 한다. 홍성군도 이맘때쯤 매년 시책구상보고회를 하면서 내년도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곤 한다. 어쩌면 공무원들 입장에서 매년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이런 보고회를 준비함에 있어 자신들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져들어 귀찮은 그렇고 그런 연례적인 행사쯤으로 여길지 모른다.

그렇다보니 제안제도에 있어 국민 참여율 대비 공무원 참여율이 저조하고 일반 및 공모제안 접수건수 대비 채택 건수 또한 저조하다. 올해 제안 채택률이 5.23%라는 군의 자체분석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군은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서 점수에 따라 포상하겠다고 한다, 제안이 채택되면 건당 10점을 부여하고 60점 이상이면 50만원, 20~30점이면 10만원을 포상한다는 것이다.

이런 쥐꼬리만 한 포상은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기업에서 스톡옵션을 주고 성과금을 지급하지 않는가. 나이 관계없이 능력자를 과감히 승진시키듯 과감한 포상이 필요하다. 홍성군도 1년에 한명씩 이런 과감한 특진을 실시하면 공무원들의 눈빛부터 달라질 것이다.

또한 공직자들도 특진이나 포상을 바라고 하는 자세가 아닌 국민에 대한 공복이란 자세로 멀리 내다보고 폭 넓게 고민해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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