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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위해 할 수 있는 일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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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위해 할 수 있는 일 최선 다할 것”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8.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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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무역 이사 선출된 이보형 광천농협 조합장

이보형 광천농협 조합장이 지난 18일 NH농협무역(이하 농협무역) 이사로 선출됐다. NH농협무역 이사로써 2년간 어떤 역할을 준비하고 있는 지 이 조합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이사 취임 큰 책임감 느껴

이 조합장은 농협 생산물을 해외에 수출하는 창구역할을 하는 농협무역의 이사를 맡게 되면서 지역에서 김 등을 수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 기쁘면서도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이 조합장은 “지역의 김 가공 공장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전국 농협의 무역을 대행하는 회사의 자리지만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협의 수출은 가격경쟁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중 물류비용은 수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품 품질을 낮춰 원가절감을 꾀할 수는 없다. 광천농협김은 좋은 원초를 사용하고 조합원들이 생산한 국산 참깨, 들깨를 직접 짜서 만든다. 지난해 깨 작황이 나빠 가격이 상승해 적자를 보면서도 재료를 바꾸지 않은 것은 품질, 맛뿐 아니라 건강식품이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수출 등 어려움 극복 최선

이 조합장은 “기본에 충실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동시에 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스낵형 김 등 연구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천농협 직원들이 식품가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한 것도 이러한 개발능력과 함께 최고의 김을 생산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지자체에서도 지역 산업체를 위해 물류비용 지원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이 조합장의 생각이다.

이밖에도 광천 특산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 조합장은 “광천에서 조미김 원초를 마음껏 쓸 수 있게 노력한 것이 보람”이라면서도 농협이 지역특산품을 홍보하는 역할을 제대로 못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광천김과 토굴 새우젓을 홍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에 이익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성장보다 상생 생각할 때

2년간 농협무역의 이사직을 맡았지만 그래도 광천농협 조합장 역할이 먼저다. 오랜 기간 조합장 역할을 맡아 온 이 조합장은 이제까지 광천농협은 성장을 위해 일했지만, 앞으로는 조합원이 잘살게 하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당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실적 위주가 아닌 소외계층 지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조합장은 “조합에 많이 기여한 사람이 배당을 많이 받는 것이 맞지만 정말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그동안 조합을 지탱해온 연로한 조합원들”이라는 의견을 말했다.

요즘은 고령화로 인해 농업을 계속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들이 많다. 이들이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이 조합장의 신념이다. 그래서 앞으로 고령이나 장애인, 부녀자를 위한 교육지원 사업 등 분배도 늘릴 계획이다.

이 조합장은 “작년에 1인당 평균 79만원 등의 교육지원을 사업비 배당했다. 항공방제를 시작한 것도 연세 많은 분도 농사지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연세 드신 조합원들에게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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