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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현장에 있기에 군민 목소리 귀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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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현장에 있기에 군민 목소리 귀 기울이겠다”
  • 윤종혁
  • 승인 2021.08.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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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홍성군의회 이선균 의장

땅에 떨어진 홍성군의회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이선균 의장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홍성군의회는 지난달 30일 보궐선거를 통해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이선균 의원을 선출했다. 이선균 의장은 “사상 초유의 의장불신임안 가결로 의장 보궐선거를 치르다보니 심란하다”며 “홍성군의회에 대한 불신을 걷어내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홍성군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는 홍성군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선균 의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5일 의장실에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편집자 주>

△ 제8대 홍성군의회가 앞으로 1년도 남지 않았다.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 먼저 의장 불신임을 비롯한 일련의 사건들로 10만 군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 1년 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보면 짧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긴 시간이 될 수 있다. 의원님들과 힘을 모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의회의 기능을 재정립하겠다. 주민들을 대변한다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현장에 답이 있다. 남은 기간 군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홍성군 발전을 위한 비전 있는 대안 제시를 통해 한 단계 성숙된 의정활동을 전개하며 군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

△ 땅에 떨어진 홍성군의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 여러 이유로 윤용관 전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안건을 가결했다. 의장의 도덕적 흠결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의원 열 명의 생각이었다. 내홍을 겪은 만큼 상처가 아물면 더 튼튼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홍성군의회를 똑같은 잣대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이 많다. 8대 의회가 끝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으로 보여주겠다.

△ 윤용관 전 의장이 불신임안 가결에 인정하지 않고 법원에 ‘의장불신임안 원인무효 소송 및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의회 차원에서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 윤용관 전 의장이 열 명의 의원이 만장일치로 가결한 불신임 안건에 대한 집행정지 취소 신청을 법원에 제출함에 따라 또다시 어려운 사항에 직면하게 됐다. 만약 법원에서 윤 전 의장의 손을 들어준다면 다시금 의회 차원의 법적 대응이 이뤄질 것이다. 의원들과의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

△의장 임기 동안 꼭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공부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이다.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수다.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진행해서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다는 전제 아래 다른 지자체 방문 등의 연수를 많이 진행할 생각이다. 익숙했던 공간을 벗어나 낯선 공간을 접하면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생각의 틀이 바뀔 수 있다. 외유성 연수라는 비난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앞서가는 정책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짜임새있는 연수를 만들겠다. 깊이있는 교육과 공부를 통해 홍성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 홍성군에 필요한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한 예로 관광 정책을 살펴보자. 여기저기 전망대를 만들고 구름다리를 만든다. 홍성도 다른 지자체와 비슷하게 만들면 경쟁력이 있겠는가. 없다고 본다. 홍성만의 특화된 관광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홍성에서는 서부 바닷가와 홍주읍성이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남당항에서 죽도를 연결하고 죽도에서 안면도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죽도 무인도를 활용해 인공해수욕장을 만들고 낚시터를 만든다면 관광객들이 홍성으로 몰릴 것이다. 홍주읍성 일원에는 천주교 순교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있는 여행지로 만들어야 한다. 시설물 하나 둘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큰 그림 속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차기 지방선거 출마 계획은 무엇인가?

= 지난 7년 동안 군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왔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군민들이 저를 필요하다고 여겨주신다면 피하지 않겠다. 서부 바닷가 개발을 위한 수자원보호구역 해제, 관광특구 조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일단은 남은 임기 동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군민들의 부름에 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 10만 군민에게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을 또 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사태를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겠다. 10명의 의원들과 힘을 합쳐 홍성군 발전이라는 대의명제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홍성군의회가 되겠다. 열심히 노력하는 홍성군의회를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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