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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관 의장 사임…“정말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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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관 의장 사임…“정말 죄송하다”
  • 윤종혁
  • 승인 2021.06.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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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관련 홍성신문 첫 보도 후 22일 만에
본회의 표결로 최종 결정…보궐선거 실시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도박 관련 구설수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장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도박 관련 홍성신문 첫 보도 후 22일 만의 일이다.

윤 의장은 지난 1일 낮 홍성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의장은 최대한 빨리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윤용관 의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용관 의장은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의정강령으로 약속한 대로 성실하게 의장 임무를 수행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의 수장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무한대의 책임을 안고 있는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정말 죄송하다.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홍성군의회 발전을 위해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지난해 7월 의장이 되면서 ‘윤용관 의원 의정강령’을 만들어 의장실에 걸었다. 의정강령 중에는 ‘의원직을 수행함에 있어 부정한 이익을 추구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치 아니하며 특히 염려하고 계시는 사행성 오락 등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여도 참여도 아니할 것이며 검소한 생활에 솔선수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윤용관 의장은 지난 3월 광천읍의 한 상갓집에서 지인들과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4월에는 광천읍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도박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윤 의장이 도박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도 있다. 윤용관 의장은 억울하다며 누군가의 모함이라고 했지만 곳곳에서 의장직을 사퇴해야 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윤 의장은 여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결국 의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장은 “믿고 지지해 준 군민 여러분과 특히 홍동·장곡·광천 주민들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의장직에서 물러나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더 열심히 겸손한 자세로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의원이 되기 전 도박과 관련해 법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상습도박 2회, 도박 2회 등 도박 전과만 4회다. 때문에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도박과 관련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홍성YMCA 유재중 이사장은 “당연한 결과다. 정치인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지방선거가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유권자들도 정치인들의 자질을 충분히 살폈으면 좋겠다. 정치인을 선출해 놓고 이렇다 저렇다 말 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잘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최종 결정은 본회의 표결을 통과해야 한다. 사임서를 제출한 날짜로 사임 처리되지만 홍성군의회 회의 규칙 제2조의 규정에 따라 의회 동의가 필요하다. 본회의에서 의원 표결을 해야 한다. 사임서를 제출한 이후부터는 부의장이 의장 직무대리가 된다.

의장 사임이 이뤄지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벌써부터 누가 의장이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군의회 이병국 의회운영위원장은 “사임서를 제출하면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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