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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관 군의장은 군민에게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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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관 군의장은 군민에게 답해야 한다
  • 홍성신문
  • 승인 2021.05.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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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회는 10만 군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의 행정집행사항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가진다. 더욱이 군의장이란 자리가 갖는 역할과 상징성은 군수와 다를 바 없이 홍성군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다.

윤용관 의장은 제7대 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 시 전과가 상습도박 2, 도박 2회 등 도박 전과만 4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박전과만 4회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공천했고 광천읍, 홍동면, 장곡면, 은하면, 결성면, 서부면 유권자들은 윤용관 후보를 최다득표로 당선시켜 주었다. 유권자들이 선택했기에 이를 두고 탓할 이유는 없다.

윤용관 의장은 지난해 7월 후반기 군의장 선거에서 2019년 지인의 상갓집에서 도박을 하다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과 함께 도박전과 4범이란 이유로 곤혹을 치룬 채 가까스로 당선됐다. 이를 의식한 그는 군의장에 당선된 후 전임 의장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5개항을 내용으로 하는 <윤용관 의원 의정강령>을 만들어 의장실에 떡 하니 걸어 놓았다.

의정강령 세 번째 항에서 그는 '특히 염려하고 계시는 사행성 오락 등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여도 참여도 아니할 것이며'라고 도박과 절연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홍성신문과의 의장 당선 인터뷰에서 의장취임 자리에서 윤용관 의원 의정강령을 낭독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자 10만 군민에 대한 약속이다. 사행성 오락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여와 참여를 안 할 것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군민 앞에 또 한번 도박에 대한 본인의 굳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지난달 윤 의장이 현직 의장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지인 상갓집과 광천읍의 모 유흥주점에서 도박을 했다는 동석자의 시인과 또 다른 제보가 있다. 사실이라면 윤 의장은 10만 군민에게 대놓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윤용관 의원이 의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스스로 지키겠다고 한 품위도 우습게 된다. 의장실에 걸려있는 <윤용관 의원 의정강령> 1항은 윤용관은 군민의 대표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품위를 지킴으로써 홍성군 의회의 위상을 높이며 군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한다고 강조한다.

홍성군의회도 10만 군민을 대표하는 의장의 도박 논란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윤용관 의장을 세운 홍성군의회 의원 모두가 공동의 책임을 떠안아야 할 것이다. 합당한 답을 했는지는 군민이 지켜볼 것이다. 그 첫 번째 시험대는 사실 확인 조사와 그에 걸 맞는 징계절차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를 공천한 더불어민주당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어떤 징계를 내릴지 10만 군민들은 눈여겨 볼 것이다윤용관 의장을 최다득표로 당선시킨 유권자들이 주민소환제를 통해 그의 책임을 물을지 여부는 전적으로 그들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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