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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계층 위한 국선 변호인 마다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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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계층 위한 국선 변호인 마다 않겠다
  • 윤두영
  • 승인 2021.05.01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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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법률 서비스 질 높이겠다는 오현성 변호사

서울에서 법조 활동을 하던 오현성 변호사가 변호사 사무실을 개설했다. 고향 홍성의 법률 서비스 질을 높이고 법적으로 억울한 분이 없도록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각오다. 오 변호사의 귀향으로 홍성 인구도 5명이나 늘었다. 오 변호사의 귀향은, 법률 봉사와 인구증가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홍성에 주게 됐다. 오현성 변호사를 만났다. 

▶고향 홍성과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홍성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까지 홍주초등학교, 금마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가족은 법률구조공단 홍성출장소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내와 자식이 1명 있으며, 장모님과 처남도 홍성으로 이사와 같은 동네 살고 있습니다.

▶부모 형제, 그리고 친척 분들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아버님(故 오태영)은 홍성군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셨고, 어머님(이재욱)께서도 광천이 고향입니다. 결국, 친가 외가 모두 홍성이 고향이라 친척들도 대부분 홍성에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려우실 때, 큰아버지 댁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큰아버지(오관영, 전 낙협조합장)댁과 가까운 금마초등학교를 다니고, 셋째 큰아버지(오도영, 전 홍성읍장)댁에서 홍주초등학교를 다녔었습니다.

▶고향 홍성의 법률 서비스 질을 높이고 법적으로 억울한 분이 없도록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제가 10년간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변호사 비용을 아낌없이 쓸 수 있는 사람들을 변호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의뢰인들은 대부분 정치인이나 재벌 등 부유층인 경우가 많았고 시간적, 경제적인 이유로 국선변호와 같은 활동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향인 홍성에서는 국선변호와 같은 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또한, 서울에서의 치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의뢰인들이 서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0여 년간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을 만한 활동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아무래도 형사 사건이 결과가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방에서 가스 폭발 사고로 기소된 피고인이었는데, 당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서울에서 변호사를 찾는다고 와서 사건을 맡게 되었습니다. 의뢰인 주장에 따르면 가스 철거를 한 사실이 없었고, 만일 본인이 가스 철거를 했다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오히려 더 손이 많이 가는 방식으로 부실하게 마무리할 리가 없다며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라, 실제 가스 철거를 하는 방법을 직접 배웠고, 실제 가스 철거하는 장면을 법정 안에서 시연하고, 영상자료를 만들어 제출하는 방식으로 의뢰인의 주장을 시각적으로 설명하였고, 결국 그 노력으로 2심 재판부를 설득하여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이끌어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법정에 가스 배관과 장비를 가지고 들어가다가 깜짝 놀란 법정 경위에게 제지당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하느라 진땀 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법률 서비스 외에 홍성 발전을 위한 제언이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제 미숙한 경륜으로 홍성 발전을 논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는 법조인의 자리에서 스스로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법률가의 도움이 필요한 민간 위원이나, 재능기부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망설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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